[연재] 2001년 광 네트워크의 모든 것 ⑧

일반입력 :2001/03/23 00:00

송원준 기자

최근 인터넷 트래픽 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더 빠른 속도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어 광 네트워크의 도입을 부추기고 있다.

인터넷의 수요는 6개월에 2배식 증가하는 추세이며, 2005년에는 네트워크의 각 노드에서 감당해야 할 트래픽 용량이 수십 테라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대용량 통신링크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각국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핵심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등장한 방안이 광섬유와 광소자를 이용한 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전송기술이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광섬유 코어(최대 40Gbps 전송용량)에 하나의 파장만을 실어 보냈으나 WDM 전송에서는 여러 개의 파장을 다중화해 전송하며 수신측에서는 각 채널을 파장별로 분해해 별도로 사용함으로써 전송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WDM 기술은 미성숙 단계였고 상용화하기에는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시장이 형성되질 못했다.

그리고 기존에 존재했던 SONET/SDH 등의 기간망의 용량이 아직 남아 있어 새로 광을 이용해 망공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예산 낭비로 치부됐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백본망에 대한 기존 사업자, 신규 사업자 모두에게 있어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주요 관심사는 어떻게 백본망을 효율적으로 대용량화, 고속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 바로 DWDM(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시스템이다.

메트로 시장의 관건은 채널 수와 가격

일반적으로 광 네트워크라 하면 장거리(long haul)와 메트로(metro) 네트워크로 나눌 수 있다.

장거리는 쉽게 말해 국내의 경우 서울과 부산 간의 통신망을 생각하면 되는데, 장거리 장비는 증폭기를 최대한 이용했을 경우 500∼600Km 정도의 전송거리가 나오는 장비를 말한다. 때문에 장거리 장비는 얼마나 긴 거리를 대용량으로 전송할 수 있는가가 주요 요소다.

반면 메트로 WDM 장비에서는 증폭기가 빠진다. 따라서 WDM 장비 자체의 능력만으로 거리를 따지므로 100Km 내외의 시내 국간에 적합하다. 메트로 장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많은 채널 수의 지원과 안정성, 확장성 등이다.

국내 시장은 99년부터 지난해 까지는 장거리와 메트로의 별다른 구별 없이 80기가비트급 장비가 공급됐고, 올해부터는 400기가비트급의 장비가 도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시내 지역의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이를 위한 DWDM 장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메트로 WDM 장비는 기본적으로 백본용에 비해 용량과 채널 수는 상대적으로 작으나 중간 노드 구간에 트래픽이 자유롭게 부가되거나 빠져 나올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경제성이 요구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해 한국통신이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WDM 장비를 도입했었는데, 참가한 업체 중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모두가 외산 제품들이었다.

WDM 장비는 개발에만도 막대한 자금이 투여될 뿐 아니라 장비 자체가 고가이어서 국내 업체는 제대로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통신에 납품된 장거리 제품은 에릭슨(Ericsson)의 에리온(Erion) 장비였고, 메트로 WDM에는 시에나(Ciena)의 멀티웨이브 메트로(Multiwave Metro)가 선정됐다.

향후 OXC 통한 IP 데이터 전송이 선호될 것

국내에서도 이런 메트로 WDM 장비로 MAN(Metropolitan Area Network)을 구성해 시 전체를 광 네트워크로 묶을 날도 멀지 않았다.

한국통신은 올해도 지역 전화국에서 늘어나는 트래픽 처리를 위해 광 네트워크에 대한 요구가 있을 시 메트로 장비를 이용해 증설 또는 신설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전, 광주 지역에 신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회선 임대 사업자나 ISP 등 기존의 통신업체가 백본망에 장거리 DWDM 장비를 적용, 대용량의 트래픽을 처리해 차후 급격한 수요에 대해 증설이 용이하도록 전송망을 안정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런 시장세를 고려해 통신업체들은 ADSL, 케이블 모뎀 등의 사용으로 인해 지역별로 급격히 발생하는 트래픽이 전송망의 병목을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트로 DWDM 장비를 수용할 것이다.

즉 향후에 새로운 트래픽의 발생, 기업에서 기존 통신망의 용량이 초과할 경우 기존의 SDH /SONET 전송망에 대역폭을 증가시키기 위해 기간망 사업자 뿐만 아니라 회선 사업자, ISP 또는 은행 등과 같은 기업에서 메트로 DWDM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의 전송 및 데이터 영업부 이재성 과장은 “현재 대다수의 업체가 내놓고 있는 메트로 DWDM 장비는 SDH/ SONET, ATM, IP, 기가비트 이더넷 등을 수용하지만 메트로 DWDM 장비가 고객과 직접 접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향후 거의 모든 트래픽은 IP가 될 것”이라며, “이것을 수용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향후 추세를 볼 때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사용해서 메트로 DWDM의 채널에 IP 데이터를 직접 실어 보내고 동시에 광파장 단위의 OXC를 통해 IP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 선호될 것”으로 전망했다.

DWDM 장비는 백본이나 메트로의 중심에 주로 위치하게 되고, SDH 장비는 DWDM의 종속 장비로서 각 네트워크의 에지쪽으로 위치되는 방향으로 망 진화가 이뤄질 것이다.

즉, 이런 형태라면 기존의 SDH 장비가 가진 망 신뢰성, 복구성, 대역폭 관리 등을 DWDM 통합 망에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DWDM과 SDH는 계속 상호보완적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루슨트, 크로마티스 인수로 메트로 시장 본격 공략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산하 연구기관인 벨 연구소의 기술을 바탕으로 광 네트워킹 분야에서만 2000개의 특허를 취득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광대역에 대한 요구가 급증함에 따라, 루슨트는 광 네트워킹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기술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2년 전에 설립돼 대도시 지역의 근거리 통신망 속도를 높이는 광통신 장비를 생산해 온 크로마티스 네트워크(Chromatis Networks)를 지난해 5월 인수해 그동안 취약했던 메트로 WDM 제품군을 보완했다.

루슨트는 지난 95년 OLS(Optical Line System)를 소개하면서 DWDM 기술을 최초로 시장에 도입했으며, 99년 세계적으로 약 6000개의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해 드림라인 백본망 확장을 위해 DWDM 시스템인 WaveStar OLS 400 기가비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드림라인 기간망의 대역폭을 400기가비트급으로 확장, 예측이 어려운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에 대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루슨트는 DWDM 장비와 IP 망과의 연동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슨트는 망의 단순화, 효율화를 위해 IP가 DWDM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도록 망 진화를 추구하는 것이 분명한 흐름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IP 망의 문제점 즉, QoS 문제 및 망 관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가 주요 관건이다.

현재 루슨트는 IP 망의 QoS를 지원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IP 트래픽의 운용관리를 할 수 있는 OXC(광스위치) 장비를 개발한 상태다.

이 장비가 네트워크에 도입되면 IP 망 자체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신속한 서비스 프로비저닝, 대용량 트래픽의 라우팅, 망 복구성 등이 실현돼 IP 망이 고도화됨으로써, 서비스 사업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사설망 서비스 제공 등이 용이해질 것이다.

노텔, 토털 솔루션 제공에 주력

노텔 네트워크(이하 노텔)는 올해 국내 광 장비 시장을 약 2000억 원 정도로 내다보고 이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노텔은 저렴한 가격, 용이한 확장성, 대용량 등을 내세워 고객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신뢰성 있는 제품 공급에 역량을 모을 노텔은 94년 데이콤에 SONET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한국 통신에 채널당 2.5Gbps 기가비트급의 장비를 납품한 경험이 있다.

노텔의 옵티컬 인터넷 사업부의 심재경 과장은 “이제 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네트워크 전체를 이해하고 각 제조 업체들은 단품 판매가 아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로 하여금 수익을 올리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한다.

노텔은 시장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고객과 함께 고객의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업무 환경에서 개발을 진행해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노텔은 5000여 명에 달하는 광통신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광통신 분야에서 5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출원중인 특허만도 4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에릭슨, 작은 크기의 다양한 방식 지원

데이콤, 한국통신 등의 패킷 스위치 데이터 네트워크는 STM-1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각 사업자의 주요 백본망이 2.5Gbps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에지에 STM-1, 즉 155Mbps로 WAN을 구성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의 광대역폭에 대한 요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제조업체들이 STM-4, STM-16으로 WAN을 구성하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 과장은 “향후 고객들의 QoS와 영상 서비스 등의 활성화로 라우터에서는 10Gbps, 40Gbp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고, 현재 시장에서 초기 사용중인 DWDM에 바로 연결하는 솔루션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에릭슨은 현재 STM-4까지 지원하는 AXI 520, 540 라우터 제품과 STM-16까지 지원하는 AXI 580을 내놓았다.

향후 시장에서 10Gbps, 40Gbps SDH 망의 도입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런 고속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며, 품질의 안정성, 유지보수의 편이성을 인정받은 DWDM 제품에 대한 마케팅 및 국내 시장에 대한 고객 지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 과장은 “메트로 DWDM 장비는 어떤 여건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어야 하며 장비를 설치할 때 넓은 면적을 차지하지 않는 간단한 형태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메트로 DWDM 장비는 보호 절체 기능을 가지면서도 채널 용량과 수용채널의 수는 대용량이라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래야 만이 트래픽의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장비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에릭슨의 메트로 DWDM 장비는 작은 크기이면서 별도의 증폭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링형, 포인트 투 포인트 등 다양한 구성 방식을 지원한다. 또한 100Mbps에서 10Gbps X 40 채널, 최대 80채널의 보호절체 기능과 애드 드롭(Add-Drop)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시스코, IP+OPTIC 전략 펼친다

18개월 만에 광 네트워크 시장에서 400%의 성장을 보인 시스코는 지난 해 세계적으로 광 분야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었다.

시스코는 ‘IP+OPTIC’이라는 전략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는 광 장비에 IP에 대한 인텔리전스 기능을 첨가해 단순 IP 인터페이스 제공이 아니라 IP의 각종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스코는 인터넷 라우터 군에 새로 GSR 12410과 1246 제품을 내놓으면서 광 네트워크 플랫폼인 ONS 제품군도 선보였다. 시스코 GSR 12410과 12416 플랫폼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광 네트워크를 쉽게 확장시킬 수 있도록 IP 서비스를 위한 광대역을 제공한다.

시스코 ONS 15454의 경우 광 전송 시스템에 강력한 기능을 부여한 메트로 제품이며, ONS 15327은 메트로 에지용 멀티서비스 광 전송 플랫폼이다. 이와 같이 시스코는 IP 서비스를 위한 광대역 장비와 메트로 DWDM 제품을 보유하고 이를 통해 엔드 투 엔드 서비스로 국내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시에나, 국내 납품 실적 바탕으로 장거리에도 도전

시에나 제품을 국내 공급하는 한솔전자(www.hansolel .co.kr)는 지난 해 한국통신에 납품한 메트로 DWDM 장비의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예상되는 한국통신의 추가 증설 및 신규 증설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하나로통신 등 국내 통신 사업자 중 메트로 DWDM 구축예정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 등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또한 시에나는 장거리 및 시외형 OADM의 사업 진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인터넷 사업의 활성화 및 트래픽의 급작스런 증가 추세에 힘입은 메트로 시스템의 공급실적을 바탕으로 시외형 OADM과 장거리 DWDM의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시에나는 전송 장비의 고속화 및 전송용량의 증가로 인한 국내 광 전송망의 광 스위치 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에 따라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기술적인 검증이 끝난 MultiWave Core Director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마르코니, 타사와 차별성 앞세워 마케팅에 박차

한국 마르코니는 올해 한국통신을 비롯한 파워콤, SK 텔레콤 등의 대형 통신사업자와 ISP를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마르코니는 DWDM의 메트로 타입과 링 타입, 나아가서 OXC 장비를 망라한 토털 솔루션 벤더로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마르코니 제품은 타사 장비와 비교해 TL(Tuneable Laser) 기능, C-밴드 지원, 80채널 지원, 라만(Raman) 증폭기 사용 등의 장점으로 중계 거리 증가가 쉽다는 이점이 있다. 마르코니는 이런 점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마르코니 박정은 마케팅 과장은 “향후 DWDM 시장에서는 다양한 채널(2.5Gbps, 기가비트 이더넷)의 지원 여부, 수용 용량 증가, OXC를 활용한 유연한 망 구성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시카모어, 시장세 따라 다양한 마케팅 전략 세워

시카모어 제품을 국내 공급하는 현대정보기술(www. hit.co.kr)은 올해 국내 경기의 침체로 많은 부분에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나날이 늘어나는 트래픽과 고객 수의 증가로 네트워크 부분은 소폭이지만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I 사업부 이동렬 씨는 ”특히 광 백본망은 3∼6개월마다 2배 이상 증가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ISP, 기간망 사업자들은 비용 절감과 트랙픽 병목 해소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방안으로 광 네트워크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또한 이씨는 ”대부분의 ISP 사업자가 올해 백본망 교체 계획을 갖고 있고, 지엔지 네트웍스의 경우 장거리 구간에 대한 사업을 3∼4월 안에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한층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특히 현대정보기술은 한국통신의 경우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설비투자가 계획되고 있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사업자도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사업 전략도 새로 구상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기간 망 사업자나 회선 임대사업자들의 설비 투자비가 올해 다른 부분에 비해 크기 때문에 각 업체간의 경쟁 역시 어느해 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