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미국)=이재운 기자>퀄컴이 와이파이에 3회선을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했다. 와이파이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퀄컴은 와이파이 동시 다중접속 기술인 ‘멀티유저 마이모(MU-MIMO)’ 기술의 바이보(VIVO)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여러 대의 기기를 단일 무선 공유기에 동시 접속해 와이파이를 사용할 경우 생기던 속도 저하 문제를 해결한다.
기존 싱글유저 마이모(SU-MIMO) 기술 기반 공유기는 동시 접속의 경우 각 기기를 순차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이로 인해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할 경우 속도가 느려지거나 접속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멀티유저 마이모 기술은 기존에 한 대의 기기만 연결할 수 있던 것을 3대까지 접속할 수 있게 한다. 퀄컴이 이 기술을 적용해 3대를 동시에 연결하는 실험을 해 본 결과 기존 대비 2.5배 이상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졌다.
멀티유저 마이모는 5세대 와이파이로 불리는 최신 802.11ac 규격을 지원하며 이용자 설정에 따라 최대 3대의 기기를 그룹으로 묶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 801·805 프로세서를 비롯해 가전, 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만물인터넷(IoE) 생태계 최적화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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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관계자는 “일반 가정에서 최근 평균 7대의 무선 인터넷 사용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가 있다”며 “가정은 물론 사무실, 공공 장소 등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모든 환경에서 동시 접속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스루풋, 반응속도(레이턴시), 전력소모량을 모두 개선해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멀티유저 마이모를 적용하려면 기존 일부 제품에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쓸 수 있다. 올해 1분기에 시제품 생산이 시작됐고 신제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