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산업과 우주산업이 미래의 클라우드를 변화시킬 것이다."
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AWS)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16회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 플러스(ACC+)'에서 '로봇과 우주 스타트업을 위한 미래 클라우드 서비스를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에반젤리스트는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아마존 마스(MARS) 컨퍼런스의 내용을 소개했다. 마스 컨퍼런스는 머신러닝, 오토메이션, 로봇공학, 우주탐사 분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아마존 연례 행사다.
AWS는 2006년부터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현재까지 165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등 다양한 기능을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초기 선투자 비용이 없으며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민첩한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비롯해 게임,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에 도입되는 추세다.
■ "AI·자동화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개발"
AWS가 특히 미래의 기술로 주목하는 것은 AI와 자동화, 로봇과 우주산업이다. 특히 머신러닝 기술이 AI를 어떻게 바꿀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2011년에는 딥러닝 오류율이 26%에 달했지만 2016년에 들어서서는 3%로 줄어들었다"며 "지난 몇 년간 컴퓨팅 용량이 향상되면서 딥러닝 방식이 크게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존 예측 담당 임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상품 수요를 예측하기 위해 딥러닝 모델을 활용한 이후 정확도가 15배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AWS는 상당한 컴퓨팅 파워를 기반으로 남는 자원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지난 2017년 공개된 P3 인스턴스는 AI 개발에 유리한 가상 서버로, 개별로 구입할 경우에는 1천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AWS 서비스를 쓰면 서울 리전 기준으로 시간당 5달러에 사용할 수 있다.
자동화 역시 중요한 요소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GS칼텍스는 주유소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차가 들어오면 주유하는지 세차하는지를 인식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도 AWS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의 경우 AI 수학풀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수학문제를 찍어서 올리면 5초만에 AI가 풀이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AWS는 아마존 퍼스널라이즈, 아마존 포캐스트 등을 통해 개인화된 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 "진입장벽 높은 로봇과 우주산업에서 스타트업 지원"
AWS가 주목하는 또 다른 산업은 로봇과 우주산업이다. 로봇산업의 경우 전문 기술이 필요하고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AW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 테스트 및 배포할 수 있는 AWS 로보메이커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보메이커는 오픈소스 로봇 운영체제(ROS), 프로그램 개발 환경과 시뮬레이션 환경을 지원한다.
아마존 물류센터에서도 컴퓨터 비전을 통해 재고를 파악해 업무를 수행하거나 드론 배송을 테스트하는 등 클라우드와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로봇산업이 클라우드 분야에서 엄청나게 성장하는 중"이라며 "수년 내 모바일 로봇 사용이 거의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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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에서도 클라우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우주산업 역시 로봇산업과 마찬가지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위성 지상국 건설 등 구축 및 유지에 고비용이 들고 확장을 위해서는 물리적 설비 투자 증설 네트워크 대역폭 및 스케일링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주산업을 위해 AWS가 제공하는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은 인공위성 제어 및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완전 관리 서비스다. 우주 스타트업 창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