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디폴트' 위험 모면…2380억 CB 상환 3년 유예

3년간 연 250억 단계적 소각 계획…"사업 수익성 개선 집중"

IT 일반입력 :2026/08/28 11:32

전해액 전문 기업 엔켐이 238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조기상환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서 벗어났다.

엔켐은 제1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CB(14CB) 사채권자집회에서 사채 조건 변경안을 가결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결의에 따라 법원 인가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건 변경안에는 조기상환청구권 삭제와 담보 제공, 단계적인 사채 매입 및 소각 등이 포함됐다. 엔켐은 향후 3년간 매년 250억원씩 총 750억원 규모의 14CB를 단계적으로 매입·소각하고, 2029년에는 잔여 CB를 전액 매입할 계획이다.

엔켐 천안 본사 전경

당초 14 CB 조기상환 청구 가능 시점은 오는 11월29일부터였으나, 엔켐 현 재무 상황 상 조기상환청구권이 행사되면 디폴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엔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1억원에 그친다. 

이번 CB 조건 변경으로 회사는 14CB 상환 시점을 2029년 11월29일로 3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엔켐은 단기간에 집중된 대규모 상환 부담을 분산하고 중장기적인 자금 운용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글로벌 생산거점의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 현금흐름 관리 등을 통해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자금조달 기반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엔켐은 미국 법인 엔켐아메리카와 나스닥 상장사 더그로우허브(TGHL) 간 역삼각합병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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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관계자는 “이번 조건 변경안 가결은 단기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해액 사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인 수익성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생산거점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사채권자를 비롯한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