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보다 시야 100배 넓은’ 우주망원경 30일 발사 [우주로 간다]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과학입력 :2026/08/27 13:12

차세대 우주 관측 장비로 주목받는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 발사를 앞두고 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로먼 우주망원경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26일 보도했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불리는 미국의 천문학자 낸시 그레이스 로먼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주경 지름은 약 2.9m로 허블 우주망원경과 비슷하지만, 관측 시야는 허블보다 최소 100배 이상 넓은 것이 특징이다.

NASA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이 우주를 관측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 (이미지=NASA)

망원경에는 광시야 관측장비(WFI)와 코로나그래프가 탑재된다. 약 3억 화소의 WFI는 넓은 영역을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동시에 매우 민감한 분광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됐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과 비교해 훨씬 넓은 영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다. WFI의 관측 영역은 JWST보다 약 50배 넓지만, 한계 관측 깊이는 상대적으로 얕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주로 가시광선을, JWST가 적외선을 이용해 우주를 깊이 들여다본다면 로먼 우주망원경은 넓은 시야의 근적외선 관측을 통해 광범위한 영역을 탐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로만 우주 망원경이 관측할 수 있는 하늘의 영역과 허블 우주 망원경이 관측할 수 있는 영역을 비교한 사진 (제공=L. Hustak (STScI))

발사 후에는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점(L2)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곳에 도착하면 로먼 우주망원경은 암흑 물질을 연구하고 우주의 팽창 역사를 측정하는 한편, 태양계 밖 행성을 탐색하는 등 암흑에너지와 외계 행성, 천체물리학 분야의 주요 난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외계 행성 탐사 능력도 주목된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화성보다 작은 행성까지 찾아낼 수 있을 정도의 정밀한 관측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금성보다 가까운 거리에서부터 명왕성보다 먼 거리까지 다양한 궤도에 있는 행성을 탐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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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된 코로나그래프는 별에서 나오는 강한 빛을 차단해 주변의 희미한 천체를 관측하는 장비다. 이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모항성의 빛에 가려져 있던 외계 행성을 직접 촬영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방대한 우주 관측 데이터를 수집해 우주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해 왔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 외계 행성 등 현대 천체물리학의 미지 영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