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18억 달러(약 2조 4966억원)를 조달한다. 미국과 영국 상장이 잇따라 무산된 뒤 홍콩으로 방향을 튼 쉬인은 다음 달 1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 8000만주를 주당 47.6~49.5 홍콩달러(약 8400~8700원)에 공모한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최대 139억 홍콩달러(약 18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코너스톤 투자자에는 보위캐피털과 타이거글로벌, 제너럴애틀랜틱, 텐센트홀딩스, UBS자산운용 싱가포르 등이 참여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중국에서 설립돼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수년간 상장을 추진해왔다. 당초 미국 증시 입성을 추진했지만 각종 논란과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상장지를 변경했으나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다시 홍콩으로 방향을 틀었다.
쉬인은 홍콩 IPO를 신청한 뒤 약 1년 동안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린 끝에 증시에 입성하게 됐다. 쉬인의 기업가치는 관세 부담과 테무와의 경쟁, 각국의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낮아진 상태다.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1분기 3억 9500만 달러(약 547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9900만 달러(약 13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감소했다.
쉬인은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공급업체가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동 지역 전쟁으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판매가격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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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은 공모자금을 재고관리 시스템 등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케팅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급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탈탄소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도 활용한다.
기존 주주로는 IDG캐피털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투자회사, 코튜매니지먼트, 옛 세쿼이아차이나인 HSG 등이 있다. 후기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투자 원가를 낮추기 위해 현금과 무상 신주를 함께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