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16% 상승한 날 애플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급락했다고 야후파이낸스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36% 하락한 274.4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부족 사태 속에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00~300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한 점이 꼽힌다.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은 예상됐지만, 인상 폭이 생각보다 컸다는 반응이 나왔다. 아이폰 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은 84.9%로 미국 주요 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도 약 8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온 메모리 산업에서 이 같은 높은 수익성은 고객사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는 마이크론에는 호재지만,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를 대량 구매하는 빅테크 기업들에는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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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우려는 대형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날 주요 기술주 7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약 2% 하락하며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제품 가격 인상 부담이 겹치며 3.46% 하락했고, 메타와 알파벳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캐롤 슐라이프 BMO 패밀리 오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한 회사의 엄청난 수익과 매출이 결국 다른 누군가가 그 대가를 치른 결과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마이크론의 높은 수익성과 매출은 결국 고객사들의 비용 부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