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이 초호화 메가요트 객실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 기관들이 상환 기한을 연장하고 채무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레디아그리콜은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의 요트 ‘일마’와 ‘루미나라’ 건조 자금과 관련된 1억7100만 달러(약 2579억원) 규모의 대출 상환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각각 지난해 12월에서 2028년 1월로, 2027년 12월에서 2033년 1월로 연장됐다.
대신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 지배주주들은 2억7500만 달러(약 4148억원)를 추가 출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로 인해 2017년 이후 주주들의 총 자본 투입액은 10억 달러(약 1조 5083억원)를 넘어섰다. 현재 오크트리가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모하리 호스피털리티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상환 채무가 9억1800만 달러(약 1조 3850억원)에 달하는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 최대 채권자인 크레디아그리콜은 지난해 말 차입 규모와 관련된 채무약정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다만 주주 자금 지원 약속과 최고 유동성 유지, 배당 제한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약정을 위반할 경우 원래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었다.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은 카이샤뱅크가 주도한 스페인 은행단으로부터 3억1800만 달러(약 4798억원)를 차입했다. 이 대출은 2022년 완공된 요트 ‘에브리마’를 담보로 하고 있다. 카이샤뱅크도 지난해 말 만기였던 2억9900만 달러(약 4512억원) 규모 상환 일정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회사는 연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재무약정 위반 가능성이 높음에도 카이샤뱅크가 조기 상환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약정 면제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그간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은 부족한 운영자금을 메우고 수요를 늘리기 위한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주주들의 지원에 의존해왔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총 1억400만 달러(약 1569억원)에 달했다.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은 2017년 이후 누적 손실이 약 7억 달러(약 1조 561억원)에 이른다. 회사 경영진은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2027년 전까지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지 않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민·관·학 함께하는 '디지털 트러스트' 대국민 캠페인 열린다2026.04.07
- 가짜 늑구 사진에 경찰도 속는 AI 시대...허위정보 대응책은2026.04.28
- 한 달 먼저 맛본다…제주신라호텔, 쁘띠 애플망고 빙수 출시2026.04.06
- 베조스·저커버그…IT 억만장자들의 ‘슈퍼요트’ 놀랍네2025.08.05
국제크루즈선협회(CLIA)에 따르면 럭셔리 크루즈 시장은 빠르게 시장하고 있다. 승객 수는 2022년 76만7000명에서 지난해 121만명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지난 3월 여행업계 자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과 같은 초고가 럭셔리 업체들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급 시장 경쟁은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포시즌스는 지난 3월 초호화 요트 사업부를 출범했고, 아코르는 지난 4월 범선 요트인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코린시안’을 선보였다. 리젠트도 올해 말 ‘세븐 시즈 프레스티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