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칩 가격 내리더니…펩시코, 소포장 과자 가격 올려

대용량 가격 인하 유지 속 일부 제품 10~20센트↑

유통입력 :2026/05/21 09:22

펩시코가 미국 내 생산·유통 비용 상승을 이유로 일부 소형 칩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 소비자 반발로 대용량 제품 가격을 인하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포장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펩시코는 앞으로 몇 주 내 일부 1회용(single-serve) 칩 제품 가격을 10~20 센트 인상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제품 가격은 약 2.69 달러 수준이다.

이번 인상은 6월 말부터 일부 제품에 한정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에 ‘2개 1 달러’ 형태로 판매되던 소형 제품들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즈. (사진=펩시코 홈페이지)

펩시코는 이번 가격 인상이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미국 내 생산·유통·소매 비용 증가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일부 1회용 제품 가격을 약 15년간 사실상 동결해왔다고 밝혔다.

일부 제품에서는 포장지에 인쇄돼 있던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이미 제거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를 가격 인상 전 단계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펩시코가 최근 대용량 칩 제품 가격을 최대 15% 인하한 이후 나왔다. 일부 제품 가격이 7 달러를 넘어서자 소비자 반발이 커졌고, 판매 감소와 매대 축소 압박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대용량 제품 가격 인하 이후 프리토레이(Frito-Lay) 스낵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고, 구매를 중단했던 소비자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판매 부진을 이유로 펩시코에 가격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통업체는 실제로 펩시코 제품 진열 공간을 축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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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코는 대용량 제품 가격 인하 정책은 유지할 방침이다.

펩시코 경영진은 최근 소비자들의 식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실제 미국 식료품 가격은 지난 4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약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