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시스템이 올해 1분기 매출 감소에도 연결 기준 영업흑자로 돌아서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 3월 김형우·이남작 각자대표 체제 출범 이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정비와 운영 효율화를 내세운 가운데,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수주잔고와 확대된 영업활동 현금 유출을 2분기 이후 대형 프로젝트 매출화와 현금 회수로 보완할 수 있을지는 관건으로 떠올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넷시스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77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93억9200만원보다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억6500만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영업손익 개선 폭은 약 8억2000만원이다.
순손실 규모도 줄었다. 1분기 연결 당기순손실은 5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8억5400만원보다 적자 폭을 축소했다. 영업단에서는 흑자로 돌아섰지만 금융·기타손익과 법인세 비용 영향으로 순이익 흑자 전환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수익성 개선은 외형 성장보다 원가와 판관비 관리에서 나왔다. 1분기 매출원가는 668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87억1300만원보다 줄었다. 매출총이익은 106억8000만원에서 109억7400만원으로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도 114억4500만원에서 109억2300만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13.5%에서 14.1%로 높아졌다.
사업별로는 구축 부문 매출이 늘었다. 올해 1분기 ICT 인프라·데이터센터·클라우드 구축 매출은 335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21억2600만원보다 4.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5%에서 43.2%로 높아졌다. 반면 유지보수 매출은 442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72억6600만원보다 6.5% 감소했다. 유지보수 비중은 59.5%에서 56.8%로 낮아졌다.
수주 흐름은 엇갈렸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총액은 453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042억4000만원보다 12.1% 늘었다. 기납품액은 736억6400만원에서 1463억3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수주잔고는 3305억7700만원에서 3067억3200만원으로 7.2% 줄었다. 기납품액 증가로 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은 확대됐지만,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1분기 말 연결 부채총계는 1263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97억9100만원보다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1075억3900만원에서 1150억7700만원으로 늘었다. 단순 계산 기준 부채비율은 139%대에서 110% 안팎으로 낮아졌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315억8800만원에서 399억8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339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2억8100만원보다 유출 규모가 커졌다. 프로젝트형 IT서비스 사업 특성상 장비 매입, 선급금, 검수 및 대금 회수 시점 차이가 현금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2분기 이후 현금 회수 속도가 실적 안정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가도 실적 발표 이후 뚜렷한 반등보다 관망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이 같은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날 주가는 4200원대에 머물렀다.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나 매출 감소와 순손실 지속, 수주잔고 감소가 함께 확인되면서 시장은 단기 실적 개선보다 향후 프로젝트 매출화와 현금흐름 회복 여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에스넷시스템은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환, MSP 사업을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이곳은 지난 2024년 AI센터를 열고 AI 솔루션 개발 경험과 AI 인프라 구축 경험, AI 기반 SI 구축 경험을 결집해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또 엔비디아, 시스코, 델 등 글로벌 벤더와의 파트너십도 AI 인프라 사업 확대 기반으로 삼고 있다.
2분기 이후에는 데이터센터 구축, 금융권 네트워크, 공공 AI 운영 플랫폼 등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와 정부 GPU 인프라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기존 IT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AI 인프라 사업으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에스넷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1분기 흑자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일궈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아우르는 AI 인프라 역량과 안정적인 운영사업 기반을 토대로 2분기에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