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가 오는 21일로 예고된 삼성전자 총파업을 막기 위해 노사 양측에 사후조정 재개를 공식 요청한 가운데, 노동조합 측이 성과급 제도 개선안을 전제로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노위는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하자고 14일 제안했다. 이번 요청은 노사 간 입장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노위 위원장이 사후조정 필요성을 인정하고 당사자들에게 참가를 권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와 투명화 계획이 있다면 대화할 여지가 있다"며 협상 테이블 복귀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그간 노조 측이 주장해 온 보상체계 불투명성 해결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노위는 노사 양측에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 교섭으로 갈등을 봉합하자고 권고한 상태다. 다만 이번 회의는 중노위가 확정해 마련한 것이 아니고 '제안' 단계다. 사후조정 법적 요건상 노사 당사자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실제 개최가 가능하다.
사후조정은 ▲노사 쌍방이 요청하거나 ▲일방 요청에 상대방이 동의하는 경우 ▲또는 중노위 위원장 권유에 당사자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개시될 수 있다. 따라서 16일 회의 성사 여부는 중노위 권고를 받은 삼성전자 경영진과 노동조합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
이달 21일 파업 개시를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중노위가 공식 제안을 던짐에 따라, 노사가 이번 주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삼성전자와 초기업노조는 중노위 주관으로 사후조정 회의를 열고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논의했으나 결렬됐다.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투명성을 높인 성과급 산정 기준 제도화를 요구해 왔다. 반면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 특별보상을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대신, 성과급 제도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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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청와대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과 관련해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이 종료되긴 했지만 파업 기간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며 "파업 예고일 전까지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