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기항지 관광에 추경 34억원 투입...부산·여수 등 6대 기항지 체류·소비 확대 지원

크루즈 방한객 회복세, 올해 입항 960항차 전망

생활/문화입력 :2026/05/13 13:41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회복세에 들어선 크루즈 관광 수요를 지역관광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크루즈 관광이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기항지 체류 시간 동안 관광객의 지역 내 이동과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분기 크루즈 관광객은 약 32만 명으로, 지난해 1분기 29만 명보다 11.4% 증가했다. 각 기항지에 크루즈가 기항한 횟수도 올해 1분기 168항차로 지난해 1분기 112항차보다 50% 늘었다. 올해 크루즈 입항 계획은 총 960항차로, 지난해 588항차보다 6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는 지난 2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급증하는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 개선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했다. 법무부, 해양수산부 등과 함께 중복 기항 크루즈 신속심사 실시, 대형 크루즈 선상심사 확대 계획 등을 검토했다.

기항지 관광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문체부는 크루즈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 34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부산, 인천, 여수, 속초, 서산, 포항 등 6대 기항지에서 환영 행사, 터미널 내 지역특산물 반짝 매장, 포토존 설치, 관광 순환버스 운영 등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이 기항지에 더 오래 머무르고 지역 상권과 관광업계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입항 중심의 크루즈 관광을 지역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5월 12일에는 로얄캐리비안의 초대형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가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 배에는 승객 5200여 명과 승무원 1500여 명 등 총 6700여 명이 탑승했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부산항에서 크루즈 선원을 대상으로 ‘케이-뷰티’ 순환버스를 운영했다. 선원들이 부산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에서 화장과 머리 미용 등 케이-뷰티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는 13일 여수항에도 기항한다. 로얄캐리비안 선사가 여수항에 기항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이를 기념해 외국인 승객 25명은 화엄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고 스님과 차담을 나누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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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크루즈 관광을 단순 방문형 관광을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육성해 크루즈 관광의 경제적 온기가 기항지 지역사회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관광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승하선 편의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