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곳곳에 존재하는 거대한 인공 구조물들이 외계 지적 생명체에게 인간 존재를 알리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메타(METI)의 더글러스 바코흐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류가 외계 문명과 접촉하기 위해 구상해 온 다양한 시도들을 소개했다.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을 시도하려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 19세기부터 거대한 구조물을 활용해 “우리가 여기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안된 바 있다. 지구 표면에 의미 있는 거대한 형상을 만들어 외계 문명이 이를 관측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바코흐 소장은 과거 구상 가운데 하나로, 광활한 대지를 활용해 기하학적 도형을 새겨 넣는 방안을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직각삼각형의 각 변에 정사각형을 붙여 그리는 피타고라스 정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이러한 구조물은 달은 물론 화성에서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초대형 규모로 설계된다는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같은 아이디어는 독일의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와도 연관돼 자주 언급된다. 1826년 그는 시베리아 숲을 활용해 기하학적 패턴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달에 존재할지도 모를 생명체와 소통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바코흐 소장은 이러한 제안이 실제 가우스의 발언인지, 후대에 과장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하게 사하라 사막에 대형 운하를 건설한 뒤 등유를 채워 불을 밝히는 방식 등 지구 규모의 시각적 신호를 활용하려는 다양한 구상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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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흐 소장은 특히 영국 과학자이자 우생학의 창시자 프랜시스 골턴을 초기 성간 통신 구상의 대표적 인물로 꼽았다.
골턴은 1896년 논문에서 “신호는 본질적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충분히 발전한 지적 존재라면 인간이든 다른 생명체든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