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이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공공·국방·규제 산업을 겨냥한 '주권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스토리지 공급을 넘어 외부와 분리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앞세워 기업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넷앱은 구글 클라우드와 4년간의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구글의 데이터 주권 클라우드 플랫폼인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에어갭(Google Distributed Cloud air-gapped, GDC)' 환경에서 자사 스토리지 솔루션 적용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WWT)를 통해 제공되는 에어갭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넷앱 데이터 플랫폼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대상은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건이 높은 공공 및 국방 기관을 포함한 조직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외부와 분리된 환경에서도 AI 기반 데이터 활용과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엣지 등 고객이 필요한 위치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솔루션이다. 넷앱은 이 환경에서 데이터 저장, 보호,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위치에서 클라우드 및 AI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IT 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을 폐쇄망과 데이터 주권 환경을 전제로 한 AI 인프라 시장 확대 사례로 보고 있다. 그동안 생성형 AI 서비스는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중심으로 확산해 왔지만, 국가기관과 국방,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는 데이터 반출 제한과 보안 규제로 인해 도입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넷앱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공급을 넘어 데이터 주권 환경과 폐쇄형 클라우드에서 운용되는 AI 데이터 인프라 사업자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넷앱은 AFF, 스토리지그리드(StorageGRID), 트라이던트(Trident) 등 자사 포트폴리오를 통해 데이터 저장과 보호,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로컬 데이터 저장과 암호화 키 관리, 데이터 제어권 유지 등을 지원한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공공·규제 산업 중심의 AI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구글은 GDC 환경에서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온프레미스 및 분리된 환경에서도 자동화, 콘텐츠 생성, 검색, 요약 등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관련기사
- [국방 AX 거점②] 'AI 허브'로 부상한 판교…군 데이터·실증 한곳에 모인다2026.04.07
- 넷앱, 아태지역 '파트너 스피어' 강화…"AI 인증 파트너 3배↑"2025.11.12
- 넷앱, 오브젝트 스토리지 '스토리지그리드 12.0' 발표2025.09.18
- 넷앱, 아마존 EVS와 통합해 VM웨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가속화2025.08.14
이번 협력에는 WWT도 참여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플랫폼을, 넷앱은 데이터 계층을, WWT는 구축과 공급을 담당하는 구조다. 업계에선 고보안 환경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자와 인프라 기업, 구축 파트너가 결합하는 방식의 공급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세자르 세르누다 넷앱 사장은 "정부 기관과 국방 조직은 민감 데이터를 통제된 환경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동시에 해당 데이터는 AI 기반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 주권 및 에어갭 환경에서도 엔터프라이즈급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