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3조1000억원 규모를 매각하며 상속세를 곧 완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9일 오전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전날 종가 21만500원에 할인율을 적용한 20만5237원이다. 전체 매각대금은 3조800억원이다.
지난 1월 홍 명예관장은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 처분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6월까지다. 이번 매각으로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이번 지분 매각은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후 분납 중인 12조원 규모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지난 2020년 별세 당시 19조원 상당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26조원 규모 유산을 남겼다. 유족에 부과된 상속세는 12조원이었다. 상속세 부담은 홍라희 명예관장이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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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지난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세금을 분납하는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내고 있다. 이재용 회장과 홍 명예관장 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사법 리스크를 벗었다.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삼성 총수 일가의 상속세 부담이 해소되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투자와 사업 재편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