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김대일 의장과 허진영 대체 체제에 신작 게임 '붉은사막'을 흥행시켜 주목을 받은 가운데, 설립 약 16년 만에 연매출 신기록을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가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흥행에 힘입어 연매출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제작한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다.
이 게임의 판매량은 출시 첫날 200만 장을 기록한데 이어, 2주만에 400만 장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면 늦어도 이달 500만 장 판매 돌파도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붉은사막의 손익분기점(BEP)을 약 250만 장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7년이라는 긴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투입 인력을 200명 미만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한 덕분이다. 이미 BEP를 훌쩍 넘긴 만큼, 지금부터 발생하는 수익은 고스란히 회사의 이익으로 직결된다.
7년 개발 끝, 흥행 성공...이유는
붉은사막은 약 7년 개발 끝에 완성된 토종 게임 지식재산권(IP)으로, 단기간 펄어비스의 새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 조작 등 편의성에 지적을 받으며 글로벌 스팀 리뷰에서 '복합적' 평가를 받았지만, 일주일도 안돼 '대체로 긍정적'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며 대작임을 입증했다.
이는 오픈월드의 자유도에 동서양을 넘는 세계관과 탐험 및 모험 중심 설계로 예상치 못한 수집 재미, 레슬링 액션과 각 특수 아이템에 부여된 색다른 효과, 로봇 탈것, AI NPC 구현 등이 이용자의 호평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출시 초반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빠른 개선 업데이트도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측은 조작과 창고 등 편의성 업데이트를 빠르게 실시하며 이용자의 환영을 받았다.
흥행 지표인 스팀(Steam) 동시 접속자 수 역시 견조하다. 최대 접속자 27만 명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도 일일 평균 15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꾸준히 접속하며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대일-허진영 체제 펄어비스, 2026년 매출 신기록 경신 기대
붉은사막 흥행은 게임의 재미뿐 아니라 김대일 의장과 허진영 대표의 전략적인 협업이 자리 잡고 있다.
개발 총괄을 맡은 김 의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고퀄리티 자체 엔진 개발과 게임성을 고집했고, 허 대표는 신작 부재로 인한 경영 위기 속에서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프로젝트 완성을 지원했다. 허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대표직을 맡은 이후 신작 부재와 실적 악화 시기에도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시장은 올해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흥행을 바탕으로, 김 의장과 허 대표 체제에 연매출 신기록을 경신할지 예의주시하고 있을 정도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9년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 5359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그려왔으나, 올해는 기존 검은사막 시리즈에 붉은사막 출시 효과로 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부 증권사가 최근 공개한 붉은사막 연간 누적 판매량 추정치를 보면 펄어비스의 연매출 신기록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붉은사막 누적 판매량을 올해 1분기 450만 장, 2분기 850만장으로 추정했다. 또 DS투자증권은 600만 장에서 800만장으로 높여 잡았고, 삼성증권은 600만 장 판매를 예상한 상태다.
단순 계산으로 붉은사막이 연간 500만 장만 판매되도 약 50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 북유럽 지역 판매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해 해외 일반 판매가 69.99달러(약 10만원)로 계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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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펄어비스의 1분기 실적에는 붉은사막 판매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각 플랫폼별 정산일과 수수료 등 회계 적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1분기와 2분기 실적 발표를 각각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붉은사막이 단기간에 펄어비스의 새로운 현금창출원으로 안착했다"며 "각 플랫폼별 정산 시기에 따라 실제 실적 반영에는 시차가 있겠지만, 올해 연간 매출 신기록 경신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