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 50년간 국내 산업에 미친 파급효과가 49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년 1만8,262일로 계산해 하루평균 270억 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ETRI가 1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전본원 7동 대강당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한 역대 기관장 6명과 황정아 국회의원 등 주요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리나라 1가구 1전화 초석을 마련한 전전자교환기(TDX) 개통 40주년을 맞아 특별 순서도 마련됐다.
이어 AI 주권 수호 디지털 서약식에 이어 5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1976년 설립된 ETRI는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핵심 연구기관이다. 국가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LTE 이동통신과OLED 디스플레이,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 세계적 수준의 ICT 기술을 개발해 대한민국을 ICT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CDMA 131조원, 메모리 반도체 56조원 효과
ETRI가 지난 50년간 창출한 산업 경제적 파급효과는 494조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생산, 고용, 시장 창출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성과로 파급효과 10조원 이상을 살펴보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131.6조원 ▲메모리 반도체 56.7조원 ▲TDX 45.3 조원 ▲LTE/LTE-A 33.4조원 ▲WCDMA 17조원 ▲5G/5G+ 14.7조원 등이다.
부문별 비중은 전자기기부품(81.1조원, 45.6%)과 통신및 방송장비(52.2조원, 29.3%)가 주를 이룬다. 이어 컴퓨터 프로그래밍/정보서비스업(13.4조원, 7.5%)과 전자부품(8.1조원,4.6%) 순의 비중을 나타냈다.
파급효과는 지난 30주년에 104.5조원, 40주년에는 373.9조원으로 산정됐다. 10주년마다 거의 200조 가까이 늘었다.
◆TDX 개발 영웅 11인에 공로 감사패 전달
TDX 개통 40주년 관련 ETRI는 개발 영웅 11인을 선발, 공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TDX-1 호기 실제 핵심 회로 기판(PCB)을 가공·부착하고 제작한 인력이 중심이다.
수여자는 △양승택 전 정통부장관 △임주환 전 ETRI원장 △박항구 소암시스텔 회장 △천유식 한국머털테크 대표 △유완영 전 KAIST 교수 △한기철 전 ETRI 소장 △이 헌 전 ETRI 부장 △이윤주 전 ETRI 부장 △박권철 전 ETRI 본부장 △송규섭 에이팩 대표 △강병용 전 ETRI 팀장 등이다.
양승택 전 정통부장관은 "TDX 사업 성공 경험은 훗날 DRAM, CDMA를 개발하는 강력한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ETRI는 이날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 직원이 함께 TDX 개발 역사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전 직원이 함께 1982년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의미를 되새기는 'AI 주권수호' 디지털 서약식을 진행했다.
◆50주년 올해의 ETRI상 김혜진 책임연구원에
창립 50주년을 맞아 수여된 올해의 ETRI 연구자상은 김혜진 인공지능창의연구소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 책임연구원에게 돌아갔다. 김 책임은 세계 최초로 360도 전방위 촉각센서를 로봇 손가락 형태의 모듈로 구현해 물체의 강성 인지 및 힘 제어가 가능한 로봇 핸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센서 기술 이전 4건을 통해 상용화 매출 17억 원을 올렸다.
ETRI는 1,312건의 국제표준특허를 보유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특허기술료는 1,313억 원에 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2025년도 9건 선정과 최근 7년 연속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최다 성과가 선정됐다.
ETRI는 또 AI 핵심 및 기반 기술 개발로 지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AI 고속도로 기반 기술 개발로 통신 영역을 지상에서 하늘로 확장해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초실감 공간결합 기술로 가상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경험 환경을 창조하고 인간과 공존하는 피지컬 AI, 공공·산업에 특화된 ADX 융합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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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올해 건설중인 창업·혁신 거점인 ‘마중물 플라자’ 내 ICT 홍보관을 통해 국민이 연구성과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소통 공간도 만들어 내년 초 국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지난 50년 동안 도전의 길을 열어 국가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고 다가올 반세기에는 세상에 이로운 첨단 연구성과 창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