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휴머노이드..."멀지 않았다”

디지털경제입력 :2026/03/21 07:59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곧 전 세계 100m 달리기 신기록을 로봇이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과학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왕싱싱 유니트리 로보틱스 창업자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단거리 주행 능력이 올해 안에 인간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왕 창업자는 중국 기업가들이 모이는 ‘야불리 중국기업포럼’에 참석해, 현재 로봇이 단거리 달리기 성능에서 인간에 뒤처져 있지만 그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미러미 테크놀로지의 볼트 로봇이 초속 10m의 달리기 속도를 기록했다. (영상=미러미 유튜브)

그는 “몇 달 후, 올해 중반쯤에는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00m 달리기 기록이 10초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이 같은 발언이 로봇 기술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로봇

기계 설계와 제어 시스템, AI 기반 조정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로봇 개발사들은 과거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달리기 영역에서도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저장대학교 연구진과 중국 로봇 개발사 미러미 테크놀로지는 최고 시속 약 10m로 달릴 수 있는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로봇 ‘볼트’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이 현재까지 개발된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영상에서 볼트 로봇은 미러미의 창업자 왕훙타오(王宏涛)와 달리기 대결을 벌였다. 이 시합에서 로봇은 최고속도 초속 10m를 기록하며 창업자를 따돌렸다.

참고로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 기록은 9.58초로, 평균 속도는 초당 약 10.44m에 달하며 최고 속도는 이보다 더 높다.

작년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마라톤에서 결승선 통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텐궁 울트라 (사진=CGTN/유튜브)

현재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인간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한 상태나 양측 간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로봇이 지속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려 인간을 능가하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단거리 달리기와 같은 고성능 신체 활동에서 인간과 로봇의 능력 비교에 있어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두 발 달리기’ 구현의 기술적 난제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모터 출력만 높여서는 부족하다. 균형 유지, 협응력, 에너지 효율, 실시간 의사결정 등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특히 바퀴형이나 사족보행 로봇과 달리, 휴머노이드는 불안정한 두 발 보행을 기반으로 고속 주행을 구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센서, 액추에이터, 제어 알고리즘 간 정밀한 동기화가 필수적이다.

작은 타이밍 오류나 힘 분배의 불균형만으로도 넘어지거나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어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다.

‘일반화 능력’도 숙제

이 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왕 창업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수준의 획기적 발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한계로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일반화 능력’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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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통제된 환경이나 사전 학습된 조건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지형 변화나 장애물, 외부 교란이 발생하면 성능이 크게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는 실제 환경에서의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로봇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과 로봇 간 경쟁이 단순한 상징적 비교를 넘어, 현실 세계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