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주요 방위산업체들의 앤트로픽 인공지능(AI) 모델 퇴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정치적 보복이라 비판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빅테크들도 정부의 권한 남용에 우려를 표하며 실리콘밸리 전역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정부 지침에 따라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사용을 중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록히드 마틴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부(국방부)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며 "단일 업체에 의존하지 않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쟁부와 대규모 계약을 맺고 있는 팔란티어 역시 자사 플랫폼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에서 앤트로픽의 AI 코딩 어시스턴트 '클로드 코드'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산 분야 투자사 J2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10개사도 정부의 엄격한 요구사항을 지키기 위해 서비스 교체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이 방산업계에서 줄 퇴출당하며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자 엔비디아·아마존·애플 등이 소속된 정보통신산업위원회(ITIC)는 전쟁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공급망 위험 지정과 같은 비상 권한은 외국 적대세력에 한정돼야 한다"며 "이러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연방 정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들이 최고 수준의 기술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모데이 CEO는 내부 메모를 통해 이번 사태의 배후에 정치적 배경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행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우리가 기부하지 않았고 독재자식 찬사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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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아모데이 CEO는 알트먼 CEO가 중재자를 자처하며 전쟁부와 계약한 것을 두고 "우리 입장을 지지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약화하려 한다"며 이를 가스라이팅이라고 비난했다.
오픈AI가 전쟁부와 계약을 통해 합의했다고 밝힌 안전장치에 대해서도 "20%만 진짜이고 80%는 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