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확대…국내 기업 AX 전환 가속

고려아연·티맥스소프트 등 10개 이상 기업 계약…리셀러 넘어 AX 파트너 역할 강화

컴퓨팅입력 :2026/03/05 09:03    수정: 2026/03/05 09:04

삼성SDS가 국내 주요 기업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라이선스 유통을 넘어 AI 도입 전략과 운영 체계까지 지원하는 AI 전환(AX) 파트너 역할을 앞세워 산업 전반의 AI 전환 수요를 흡수하는 모습이다.

삼성SDS는 고려아연, 아이크래프트, 티맥스소프트 등 산업별 대표 기업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월 계약한 섹타나인, 하나투어 등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확보한 고객사는 10곳 이상이다. 공공, 금융,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업용 생성형 AI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 사옥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리셀러로 선정됐다. 이후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기업 맞춤형 AI 도입 전략과 운영 체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환경에 맞춘 생성형 AI 서비스다. 기업 내부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관리·보안 기능을 강화해 기업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AI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역량을 통합한 '원팀(One-Team)' 지원 체계를 통해 기업의 AX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초기 전략 수립부터 AI 풀스택 설계, 실제 도입, 조직 전반 확산, 운영 고도화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도록 초기 도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트캠프'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1개월 무료 체험과 3일간의 집중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보안 환경 점검, 시스템 연동 검토, 실제 업무 활용 방안 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이 같은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삼성SDS는 단순 리셀러를 넘어 기업 AI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확산하는 AX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이번 도입을 통해 전사 차원의 AI 활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비철금속 제련 기업으로, 현재 추진 중인 '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통해 AI 기반 지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제련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크래프트 역시 조직 생산성 향상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엔지니어 중심 조직 특성에 맞춰 개발·기술 업무 효율을 높이고, 부서별 AI 활용 사례를 발굴해 전사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크래프트 경영혁신TF 박지수 실장은 "이번 도입은 단순한 업무 생산성 향상을 넘어 AI 전문기업으로서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조직 내부 혁신을 기반으로 외부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AI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도 개발 환경 혁신을 위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회사는 이미 2024년부터 생성형 AI를 제품 개발 과정에 적용해 왔으며, 이번 도입을 통해 보안이 강화된 AI 기반 개발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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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연구본부장 박기은 부사장은 "삼성SDS의 기술력과 오픈AI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한 AI 활용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며 "AI 중심의 개발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연구개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삼성SDS의 기술력과 보안 역량, 산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X 파트너로서 국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