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지난 1월 마감된 2026 회계연도 4분기에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5.46%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재고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CNBC는 전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언급한 재고 수준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칩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엔비디아가 가격 인상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힘이 됐다.
하지만, 최근 크레스 CFO는 "재고가 이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며 “2027년까지 출하 물량을 포함해 향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재고 및 공급 약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재고를 통해 향후 사업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일반적으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보다 균형 잡힌 수급 환경이 조성될 경우 엔비디아가 지금과 같은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할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비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75.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74.5~75.5%로 전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70%대 중반 수준을 제시했다. 물론, 단기 수익성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2027년 이후에도 이 같은 수익률을 지속할 수 있을 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황 CEO는 “세대 단위로 와트당 성능을 무어의 법칙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시스템 비용 대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 총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CNBC는 현재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엔비디아의 AI 칩 가격 결정력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아울러 반도체 업계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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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26일 엔비디아가 호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들이 AI 투자로 인한 수익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투자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말 신경쓰는 것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돈을 얼마나 빌리고 있는지, 그리고 결국 그들이 돈을 전혀 벌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에 대한 것"이라며 "이것은 엔비디아에 대한 회의론이 아니라, 그들의 고객들에 대한 회의론"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