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가 해외 생산 거점과 피지컬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잇따라 확대하며 글로벌 로봇 제조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공장 설립 계획을 공식화한 데 이어, 최근 자기주식 매각을 통해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최근 자기주식 17만4천161주를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약 412억원이다. 보통주 9만7천646주와 전환우선주 7만6천515주 등 발행주식 총수의 1.58%에 해당한다.
주당 처분 가격은 각각 보통주 23만6천550원, 전환우선주 23만6천513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각각 5%, 9.9% 할인율이 적용됐다. 매각 대상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와이스자산운용이다. 거래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자금 조달은 로보티즈가 추진 중인 해외 생산기지 구축과 맞물린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8월 1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로봇 제조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로보티즈는 우즈베키스탄을 정밀 부품과 완제품 생산을 아우르는 핵심 해외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지 정부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과 인건비·물류 측면의 경쟁력을 고려해 타슈켄트 지역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이며, 신규 공장 건설과 함께 기존 시설 인수 가능성도 병행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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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지난해 유상증자가 중장기 생산·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청사진이었다면, 이번 자기주식 매각은 해당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보고 있다. 액추에이터와 핵심 부품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외 생산기지 확보와 부품 내재화는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로보티즈는 로봇 하드웨어와 데이터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AI 기술이 로봇과 결합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며 "해외 생산 거점과 데이터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