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급 백화점 파산하나…CEO도 교체

리처드 베이커 이사회 의장이 겸임…챕터11 검토

유통입력 :2026/01/04 14:30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삭스피프스애비뉴의 모회사 삭스 글로벌이 유동성 위기 속에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삭스 글로벌은 지난 2일 마크 메트릭 CEO가 물러나고 리처드 베이커 이사회 의장이 신임 CEO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베이커 의장은 이사회 의장직도 계속 맡는다. 회사 측은 메트릭의 사임 배경에 대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삭스가 네이만 마커스 인수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을 추진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조달했지만, 고금리와 소비 둔화 여파로 재무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이뤄졌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사진=삭스 글로벌 홈페이지)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삭스가 최근 채권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1억 달러가 넘는 이자 지급을 건너뛴 뒤 채권자들과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긴급 자금 조달과 자산 매각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상황이 악화될 경우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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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신청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삭스가 지난 6월 부채 구조조정을 단행한 지 불과 몇 달 만이다. 당시 삭스는 ‘전환 전략’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채권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기고, 새로운 선순위 부채를 발행한 바 있다.

삭스 글로벌은 니만마커스와 삭스 피프스 애비뉴, 베르그도프 굿맨 등 고급 백화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