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파두 경영진 3명 불구속 기소...파두 "투명 경영 이어갈 것"

"사업 실체 다투는 문제 아니야...성실히 소명할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5/12/18 19:35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파두가 18일 검찰이 자본시장 위반 혐의로 경영진 3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과 관련 “매출 추정의 기준에 대해 법적으로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쟁점이 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두는 “당사의 기술력이나 사업의 실체 자체를 다투는 문제는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상장 과정에서 당시 확보된 정보와 합리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사업 전망을 설명해 왔으며, 현재 제기된 쟁점과 관련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향후 재판 절차를 통해 성실히 소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개별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신중을 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파두 사옥 전경.(사진=파두)

파두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공시 및 커뮤니케이션 전반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당사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향후 매출 가이던스 및 사업 전망과 관련한 정보 공개에 있어, 예측 정보의 성격과 불확실성을 보다 명확히 구분하고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공시 및 커뮤니케이션 전반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실행력이라는 본질에 충실함과 동시에, 시장과 투자자에 대한 설명 책임을 더욱 무겁게 인식하며 투명한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투자자 여러분과 시장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의 범위 내에서 성실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 경영진 3명을 불구속기소 하고 파두 법인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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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사실을 숨기고 공모가를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다만 파두 경영진이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도 발주 중단 사실을 숨긴 점을 고려해 NH투자증권 관련자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인수인으로서 파두의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부실 기재를 방지하지 못한 중대한 과실 유무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행정제재 부과 검토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