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동창립자 허 이가 지난 3일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 현장에서 공동대표로 공식 선임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큰 도약의 순간이지만, 그만큼 책임 역시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동대표 체제가 “바이낸스가 글로벌 조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허 이는 공동대표 간 역할 분담에 대해 “리처드 텅 대표는 규제·기관·금융 분야에서 강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신은 초창기부터 사용자·커뮤니티 중심으로 회사를 만들어 온 사람이라며 “각자의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두 역할이 결합하면 훨씬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서도 “회사가 한 명의 리더에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는 시계 같은 조직이 돼야 한다”고 비유했다.
최근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해 허 이는 “지난 1~2년 동안 각국 규제기관과 소통하며 회사의 구조와 기준을 더 투명하게 보여줬다”며 “규제기관이 바이낸스를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협력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규제 준수는 기반이 되었고, 앞으로 더 많은 라이선스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신뢰 회복을 우선시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일어난 여러 이슈에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 왔다”며 “고팍스 문제 또한 규제기관과 협의하며 계속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커뮤니티가 다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대해 “필요한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 이용자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핵심 목표에 대한 질문에도 한국 사용자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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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 공동대표는 “규제기관과 소통할 수 있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현지 인재를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규제 언어와 기술 언어를 동시에 이해하는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 시장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커뮤니티와의 신뢰 회복은 시간이 걸리지만, 바이낸스가 보여줄 수 있는 변화가 분명히 있다”며 “한국 사용자가 다시 바이낸스를 신뢰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