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라그나로크 1.5, 원작 정체성 계승·확장 세계관으로 재해석”

시스템 등 현대적 설계로 재정비… 2026년 글로벌 출시 목표

게임입력 :2025/11/14 08:54

특별취재팀

[부산=최병준, 이도원, 김한준, 정진성 기자] 그라비티가 지난 13일 지스타 2025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라그나로크 IP의 신규 프로젝트 ‘라그나로크 1.5(가칭)’를 처음 공개했다. 

발표를 맡은 백창흠 개발 총괄은 이번 프로젝트를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춰 재해석하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개발팀은 라그나로크 세계관을 하나의 문화로 규정하고, 이를 어떻게 보존하고 확장할지에 대한 기획을 중심에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라그나로크 1.5는 원작의 세계와 ‘거울 차원’이라는 확장된 이계 세계가 공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라그나로크 1.5 프로젝트 백창흠 개발 총괄

거울 차원은 원작에서 직접 보여주지 않았던 영역을 재해석한 세계로, 보다 어두운 분위기와 북유럽 신화 기반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신규 지역과 스토리를 전개한다. 신규 대륙 ‘빌란드’ 역시 확장 세계관의 핵심 축으로 계획돼 있으며,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계승 요소도 대규모로 유지된다.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약 5천 개에 달하는 퀘스트는 동선과 구조를 정비해 거의 그대로 가져오고, 920개 맵 중 100여 개가 이미 구현됐다. 

아이템은 약 2만1천 개 중 2만여 개가 재정리돼 적용됐으며, 스킬은 원작의 1천500개를 모두 구현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동일한 전투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메모리얼 던전은 기존 90여 개에서 110여 개까지 확장됐다.

관련기사

백창흠 개발 총괄과 김용남 개발 PD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변화는 접근성 개선이다. 개발팀은 원작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자동 전투·자동 진행·추천 스킬·재구성된 가이드 등 현대적 편의 기능을 대폭 적용했다. 신규 세계관에 맞춰 마계 콘셉트의 몬스터와 지역도 새롭게 설계됐으며, 배경 음악과 사운드는 전면 재제작되고 있다. 

라그나로크 1.5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사전 등록과 테스트를 거쳐, 같은 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