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유니파이드 엣지' 출시…"분산형 AI 시대 연다"

시스코 파트너 서밋 2025’에서 발표…차세대 통합 인프라 제시

컴퓨팅입력 :2025/11/04 09:51

시스코가 분산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통합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시스코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시스코 파트너 서밋 2025'에서 '유니파이드 엣지'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보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해 데이터 생성 지점에서 실시간 추론과 에이전틱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앙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존 AI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고, 엣지 기반의 분산형 AI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시스코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시스코 파트너 서밋 2025'에서 '유니파이드 엣지'를 발표했다. (사진=시스코)

유니파이드 엣지는 모듈형 설계를 통해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구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고성능 SD-WAN과 다계층 보안을 결합해 운영 단순화와 보안을 강화한다. 

시스코 자료에 따르면 AI 파일럿 프로젝트 절반 이상이 인프라 제약으로 지연되고 있다. 이에 기업 데이터의 75%가 엣지에서 생성·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인해 네트워크 트래픽이 기존 대비 최대 25배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현장 중심의 컴퓨팅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파이드 엣지는 제로터치 배포와 중앙집중식 관리 기능을 통해 현장 전문가의 개입 없이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시스코 인터사이트 기반 자동화 운영과 스플렁크·사우전드아이즈 통합으로 엔드투엔드 가시성을 확보했다.

보안 역시 엣지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변조 방지와 일관된 정책 적용, 제로트러스트 원칙을 기반으로 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AI 모델을 모두 보호한다. 물리적 위협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AI 시스템을 방어하는 구조다.

시스코는 유통, 제조,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고객과 협력해 실제 환경의 복잡성을 반영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PU 기반 실시간 애플리케이션과 GPU 기반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지원해 기업이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IT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스코는 글로벌 기술 파트너,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 리셀러 등으로 구성된 폭넓은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도입을 지원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객이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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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로드리게즈 인텔 부사장은 "우리와 시스코의 유니파이드 엣지 협력은 분산형 컴퓨팅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역량을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필드 버라이즌 부사장은 "엣지에서의 AI 조기 도입은 산업 전반에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며 "AI와 기술의 속도가 빨라진 지금, 유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엣지 플랫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