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스런 송전탑, 멋진 예술품으로 변신…"거대 사슴 등장"

디지털경제입력 :2025/10/27 15:10    수정: 2025/10/28 07:57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만 보기 싫은 디자인으로 꼽히던 송전탑이 멋진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의 공영 전력회사 ‘APG(Austrian Power Grid)’와 GP 디자인 파트너스, 바우콘(Baucon)이 함께 개발한 ‘오스트리아 전력 거인(Austrian Power Giants)’이라는 이름의 이 콘셉트는 오스트리아 9개 주를 대표하는 거대 동물로 만들어진 송전탑 디자인이다.

흉물스러운 송전탑이 멋진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진=APG)

APG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이 디자인은 궁극적으로 자연친화적인 인프라 프로젝트의 상징이 되고, 지역 경제 및 관광을 활성화하며 궁극적으로 일반 대중이 송전망 확장 프로젝트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9개 디자인 중 두 가지만 공개됐다. ‘황새’는 부르겐란트(Burgenland) 주의 상징 동물로, 이는 이 지역에 매년 찾아오는 황새의 습성을 반영했다. 사슴은 니더외스터라이히(Lower Austria) 주의 울창한 알프스 숲을 상징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조형물들은 매우 인상적이고 정교한 형태를 띄고 있다.

사진=APG

이 프로젝트는 최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고, 거대 동물 모양 송전탑의 미니어처 모델은 2026년 10월까지 싱가포르 레드닷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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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송전탑이 실제로 건설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작 과정에서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APG는 해당 디자인이 구조적·전기적으로 사전 검증을 거쳐 실현 가능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뉴아틀라스는 “이 아이디어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이슬란드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검토된 바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