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세계문화박물관 주제 국제학술대회 개최

10월 23일 진행...세계 각국 박물관 전문가와 연구자 모여

생활/문화입력 :2025/10/16 12:09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 '세계문화박물관의 오늘을 바라보다: 상호문화이해와 박물관의 역할'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3일에 마련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각국 박물관 전문가와 연구자가 모여 상호문화 이해의 시대, 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학술대회의 핵심 의제는 박물관이 단순한 유물 전시 공간이 아닌 상호문화를 이해하는 공간으로의 변화 모색이다. 이를 위해 오스트리아, 헝가리,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 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집, 조사, 전시, 교육 사례를 공유하며 박물관의 역할과 책무를 짚어본다.

2025년 국립민속박물관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제1부에서는 박물관의 수집과 조사 사례가 발표된다. 첫 발표는 클라우디아 아우구스타트(Claudia Augustat, 오스트리아 세계박물관)가 맡아, 유럽연합에서 박물관의 돌봄과 상호책임을 주제로 진행한 “돌봄(Taking Care) 프로젝트”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어 큐레이터 게바우어 한가(Gabauer Hanga, 헝가리 민족학박물관)가 출처의 문화적 맥락에 주목한 소장품 연구 및 활용을, 안정윤(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이 30년에 걸친 국립민속박물관 세계문화 조사 사례를 발표한다.

제2부에서는 전시와 교육 사례가 이어진다. 케니 팅(Kennie Ting, 전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 관장)은 아시아 항구 도시를 기반으로 한 전시 사례를 소개하고, 기영준(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관은 경계를 넘어 세계를 잇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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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세계문화박물관은 인류의 공존과 연대를 모색하는 중요한 사명을 지닌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공간과 시간의 지평을 넓히는 박물관의 책무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내년 4월 국립민속박물관 개관 80주년을 맞이하여 마련된 자리이다. ‘세계로 열린 창’을 지향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이 자리를 계기로 상호문화 이해를 도모하는 세계문화박물관으로의 전환을 전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원활한 진행을 위한 사전신청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