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김성환 장관이 1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 현장과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소재 국가배터리 순환클러스터 연구지원단지를 방문, 산업부문 녹색전환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이날 현장 방문은 지난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식 출범하며 중점 추진하는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K-GX·Korea Green Transformation)’의 핵심인 산업 부문의 탈탄소 전환과 순환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 장관은 포항제철소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험설비와 시설부지를 둘러보고 철강산업의 탈탄소 녹색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을 독려했다.

포스코에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인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온실가스 다배출 구조의 국내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쇳물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아닌 수증기를 배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보다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인 철강산업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 약 6억톤(2023년 잠정 배출량 기준) 중에서 1억톤(1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쇳물 제조 과정에서 석탄을 환원제로 활용하며 다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석탄이 아닌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제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증사업을 진행해 2030년까지 해당 기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장관은 포항제철소 방문 이후 다음달 개소 예정인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방문, 배터리 순환이용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장비 구축 현황 등 클러스터 본격 가동을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배터리 순환이용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기술개발을 위한 자체 연구시설 구축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기업들은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에 설치된 재활용·재사용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해 설비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기술개발에 필요한 재활용 가능자원을 기업에 공급하고, 사업화를 위한 기업 진단(컨설팅)과 순환이용 제품에 대한 시험‧분석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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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에서는 내년부터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핵심광물이 사용후 배터리에서 추출된 것임을 인증하는 재생원료 생산인증제 시범운영이 진행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탈탄소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해 국내 산업의 미래성장동력이 창출될 수 있도록 기후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철강과 배터리 순환을 비롯한 국내 모든 주요 산업이 탈탄소 녹색전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