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로보틱스 경영진 재편…LG전자 출신 최형진 대표 선임

김준수 대표는 사업총괄 이사 잔류…실질적 공동대표 체제

디지털경제입력 :2025/10/14 17:13

LG전자가 인수한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한국법인이 경영 체제를 재편하며 통합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베어로보틱스코리아는 LG전자 출신 최형진 디렉터를 지난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김준수 대표는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사업총괄 성격 실질적 공동대표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

이번 인사는 LG전자가 올해 1월 베어로보틱스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단행한 첫 주요 조직 재편이다. LG전자 내부에서 로봇사업개발과 상품·서비스 기획,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온 최형진 디렉터가 한국법인 대표로 투입됐다.

최형진 베어로보틱스 대표 (사진=링크드인)

최 신임 대표는 LG전자에서 인천공항 안내로봇, 잔디깎이로봇, 레스토랑 서빙로봇, 병원·호텔 배송로봇 등을 기획·사업화한 인물이다. 2002년부터 LG유플러스에서 모바일 서비스 사업을 담당했고, 2016년부터 LG전자 로봇사업개발을 이끌었다.

베어로보틱스코리아 측은 "김준수 대표는 여전히 국내 사업 및 영업 운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으며, 최형진 대표와 공동으로 법인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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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전자는 지난해 3월 베어로보틱스에 6천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21%의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 1월 추가 30% 인수를 위한 콜옵션을 행사해 총 51%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권을 가져왔다.

LG전자는 클로이 로봇 사업과 베어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합해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비전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CES 2025'에서 이동형 AI 홈허브 'Q9'을 공개하며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을 예고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