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11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타십은 13일 오후 7시 23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발사됐다. 이번 비행은 현 스타십 버전의 마지막 발사로, 향후 더 대형화된 버전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발사 후 약 3분 만에 1단부 추진체(슈퍼 헤비)와 2단 상단 우주선(스타십)이 분리됐다. 상단 우주선은 이륙 약 19분 만에 고도 192km에서 모형 위성 8기를 궤도에 배치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10번째 시험비행과 비슷했으나 슈퍼 헤비의 새로운 착륙 연소 전략을 적용한 엔진 재점화 실험이 추가로 이뤄졌다. 시험을 마친 스타십은 인도양에 착수하며 약 1시간 6분간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통해 인류의 화성 정착을 실현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회사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꿈이기도 하다. 또, 스타십은 달 탐사에서도 역할을 맡게 됐는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폴로 시대 이후 처음 달에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유인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택했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2027년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최초로 달 남극에 우주인을 착륙시킬 예정이다.
스타십의 강점은 대량 화물을 빠르게 운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단 모듈과 슈퍼 헤비 부스터는 모두 완전·신속 재사용을 목표로 설계됐다. 상단 모듈은 최대 약 165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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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사는 스타십의 11번째 비행이자, 올해 5번째 발사였다. 다만 올해 진행된 시험 중 세 차례는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1월과 3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시험 비행 중 우주선이 폭발했고, 5월에 진행된 9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재돌입하는 과정에서 우주선이 폭발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진행된 10차 시험비행에서는 예정대로 비행을 완수하고 위성 모형 배치 실험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