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美 관세 부담 속 중국과 무역 협상 가속

AI·디지털경제·금융 등 협력 확대 추진…대미 협상은 지연

디지털경제입력 :2025/10/13 09:42

스위스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의 관세 부담 속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양국 간 네 번째 전략대화의 일환으로, 스위스 남부 도시인 벨린초나에서 열렸다. 양국은 새 조약이 인공지능(AI), 녹색성장, 디지털경제, 금융, 서비스 무역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스위스. (사진=픽사베이)

외신은 스위스가 최근 미국이 자국 수출품에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교역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스위스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지만 지난 8월 도입된 관세 이후 대미 수출이 급감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이 스위스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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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중국은 이번 성명에서 2014년 체결된 기존 자유무역협정이 양국 간 교역 확대와 경제관계 다변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외신은 양국의 입장에서 개정 협정이 무역을 보다 예측 가능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며,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균형 잡힌 세계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