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한글날을 맞아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어 기반의 언어정보 자원 구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정부는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해 펴낸 것을 기념하는 날로 과거 음력 9월29일을 ‘가갸날’이라 불렀는데 1928년 ‘한글날’로 개칭됐다. 광복 후 양력 10월9일을 기념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됐다.

김 총리는 “한글은 창제 원리와 시기, 창제자가 분명히 알려진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이며 세계의 학자들은 한글을 인류의 가장 빛나는 지적 성취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글은 민족의 정신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됐다”고 기렸다.
이어, “한글이 가진 위대함은 문자로서의 우수성에 그치지 않는다. 한글은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라며 “훈민정음 머리글에는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주시경 선생께서는 한국어 연구와 한글 맞춤법의 기틀을 세우셨다. 민족의 혼이 담긴 한글을 지켜낸 선조들의 발자취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며 “오늘날 한국어와 한글은 'K-문화'의 원천이다. 우리 말과 글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김민석 총리 "비자 문제 해결 전까지 대미 투자 진전 불가능”2025.09.25
- 김민석 총리 "중요 정보 다 털려...해킹과 전쟁 각오로 임해야"2025.09.23
- 李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안 재가2025.07.03
-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국힘, 표결 불참2025.07.03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알린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이번 APEC이 과거의 모든 APEC을 뛰어넘는 '초격차 K-APEC'이 되도록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