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단순한 3등이 아닌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합니다. 국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AI 기본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AI 주간 'AI페스타 2025'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AI 전략 청사진을 이같이 공개하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 국가적 도약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ICT 기업, 학계와 정부가 한데 모여 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규모 AI 혁신 컨퍼런스다.
행사는 사흘간 진행되며 총 203개 기업이 466개 부스를 꾸려 AI의 최신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1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고 3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몰리는 국내 최대 AI 행사다.

이날 개막식 무대에는 정부·학계·기업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먼저 초거대AI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연단에 올라 AI 주도권 확보와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유원 대표는 "150년 전 서구 문물이 동아시아에 들어올 때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자기 주도적으로 받아들였는가가 역사를 갈랐다"며 "오늘날 AI도 마찬가지로, 외부 기술을 단순히 수용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방향을 정하고 산업과 사회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소버린 AI'의 참 의미"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형 AI의 주도적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우형 원장은 "AI는 이미 생성형을 넘어 에이전트형, 나아가 물리 세계를 바꾸는 피지컬 AI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진정한 혁신은 혼자서는 만들 수 없고 대기업·스타트업·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비로소 AI 시대의 기회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원장은 이번 AI페스타가 단순 전시를 넘어 산업과 학계, 글로벌 기업이 손을 맞잡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외 연사로는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에쿼티 회장이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AI는 이제 연구실을 넘어 모든 산업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등 성장을 촉발하고 기회를 확장하며 삶을 개선할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행사가 그 진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AI페스타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정부 차원의 AI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며 한국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임 부위원장은 "세계 각국은 치열한 AI 패권 경쟁에 돌입했고, 대한민국도 단순한 3등이 아니라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AI 3강을 지향해야 한다"며 "AI 혁신 생태계 조성, 국가 인프라 전환,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AI 기본 사회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노동·복지·문화·국방 전 영역에서 AI 전환을 추진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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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I 시대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변화의 경계에 서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지식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며 "AI가 열어갈 새로운 시야 속에서 한국이 글로벌 3강으로 도약하는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AI페스타에선 국내 주요 기업들이 꾸린 전시가 펼쳐진다. 전시관은 ▲AI 코어존 ▲AI 융합존 ▲AI 트렌드존 ▲AI 거브존 등 네 가지 콘셉트로 나뉘어 운영되며 초거대언어모델(LLM)·AI 반도체·융합 기술 등 다양한 서비스와 체험형 솔루션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