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 AI ERP 공개…"2030년 1억달러 매출 목표"

K-시스템 에이스 I&I, 지속 진화형 ERP로 다양한 AI기능 연계 차별화

컴퓨팅입력 :2025/09/24 12:22

영림원소프트랩이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관리시스템(MES), 그룹웨어를 아우르는 차세대 지능형 통합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업 내 다양한 솔루션을 하나로 연결하고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통해 고객사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먼트 앰버서더에서 개최한 간담회를 통해 AI ERP 신제품 'K-시스템 에이스 I&I'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K-시스템 에이스 I&I는 영림원소프트랩이 수십 년간 축적한 ERP 구축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ERP와 MES, 그룹웨어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사진=남혁우 기자)

지난 4월 첫 공개에 이어 이번에 다시 신제품 발표 형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권영범 대표는 "K-시스템 에이스 I&I는 단발성 출시로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기업의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지능화(AX)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새롭게 적용된 플렉스튜디오 AI 기능 확대, K-스마트 세일즈먼, 에버인·에버온사람 등 연계 서비스와 기능을 종합적으로 선보였다.

이어 권 대표는 "ERP는 기업의 모든 업무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스템이며, 이 데이터가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 된다"며 "K-시스템 에이스 I&I는 ERP의 미래이자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AI 시대에 걸맞은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림원소프트랩 정한중 대외협력실 실장(사진=남혁우 기자)

대표 기능으로 'K-봇(K-Bot)'은 ERP 내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화면 설명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문서 작성과 데이터 입력까지 지원한다.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종이 문서나 이미지 자료를 ERP 데이터로 자동 변환할 수 있어 업무 자동화와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로우코드·노코드 기반 앱 개발 플랫폼인 플렉스튜디오는 ERP 및 데이터베이스와 직접 연결되며 실제 고객사들은 주문 관리 앱이나 출퇴근 관리 앱을 단기간에 자체 구축해 리드타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스마트 세일즈먼은 현장 영업사원이 모바일로 주문·매출·재고를 실시간 조회·입력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ERP와 즉시 연동돼 본사와 현장 간 데이터 단절을 해소하고 영업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다.

에버인은 인사·근태·급여 등 HR 전반을 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직원은 모바일 앱을 통해 출퇴근 기록, 연차 신청, 급여 명세 확인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기업문화혁신사업부장 이남원 이사는 에버인의 핵심 기능으로 '에버온사람'을 소개했다. 이는 직원 중심의 인사·조직 관리 기능을 강화한 모듈로, 개인이 자신의 인사 정보, 경력, 평가, 복리후생 등을 직접 확인·관리할 수 있도록 해 HR 투명성과 참여도를 높인다.

또한 K-시스템 에이스 I&I는 ERP 내부에 MES 기능을 내장해 제조 현장과의 연계를 한층 강화했다. 생산 계획, 작업 지시, 품질 관리, 입출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ERP와 동기화돼 현장 운영과 경영 관리 간 단절을 해소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MES 전문 기업 디엠테크컨설팅과 협력했으며 글로벌 PLC 장비와의 호환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혁신사업부장 이남원 이사(사진=남혁우 기자)

사용자 경험(UX)도 대폭 개선했다. 홈 대시보드에서는 환율, 세계 시각, 회사 비전 메시지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자주 쓰는 기능을 중심으로 메뉴와 내비게이션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서별·개인별 맞춤형 업무 환경이 가능해졌다.

영림원소프트랩은 K-시스템 에이스 I&I를 기반으로 ERP를 넘어선 지능형 경영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향후 AI 기반 자동화 시나리오 확대, 산업별 특화 기능 강화, 생성형 AI 업무 지원 기능 탑재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권 대표는 "AI ERP 확산이 외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며 "영림원소프트랩도 무리하게 AI 사업을 확대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저변 확대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프레미스 ERP 구축과 모바일 기반 SaaS 서비스인 에버타임·에버페이롤을 중심으로 시장 저변을 넓히고 실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ERP 구축 프로젝트 건수는 연 100여 건에서 150~200건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영림원은 산업별 특화 ERP와 탈착식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커스터마이징 역량을 무기로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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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범 대표는 "재작년 매출이 400억 원대에서 500억 원대로 작년에는 500억 원대에서 600억 원대로 성장했다"며 "회사의 중장기 비전 중 하나가 2030년까지 매출 1억 달러, 약 1천4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으로 매년 한 단계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온프레미스 ERP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과는 2027년~2028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당 시점부터 글로벌 시장을 발판으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