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손잡은 네이버웹툰, 초대형 글로벌 공모전으로 북미 시장 공략

총상금 100만 달러 ‘웹코믹 레전드’ 성료…현지 창작자 발굴과 글로벌 확장 속도

인터넷입력 :2025/09/21 13:14    수정: 2025/09/21 14:05

네이버웹툰이 북미 웹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초대형 공모전 성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디즈니와의 협업을 넓히고 있는 네이버웹툰은 총상금 100만 달러 규모의 ‘웹코믹 레전드(Webcomic Legends)’를 통해 현지 창작자를 대거 발굴하며 콘텐츠 생태계 확장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 ‘웹툰’은 현지 시간 17일 공모전 웹코믹 레전드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2025년 3월부터 6월까지 아마추어 창작자 플랫폼 캔버스에서 진행됐으며, 4천 편의 작품이 출품되고 조회수 합계가 53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대상에는 액션 판타지 장르의 코비난트 원스 기븐(Covenant once given)이 선정됐으며 상금 15만 달러(약 2억 원)와 함께 정식 연재 기회도 주어졌다. 이외에도 로맨스·드라마 부문의 UNVEILING YOU, 호러·스릴러 부문의 My Dear Watson, 코미디·일상 부문의 I want to kiss 100 monster girls!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코비난트 원스 기븐(사진=웹툰엔터)

네이버웹툰은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창작 생태계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현재 전 세계에서 2천600만 명의 창작자가 활동 중이며, 웹툰과 웹소설을 합쳐 약 6천400만 편의 작품이 누적 등록돼 있다. 이 같은 투자는 각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한 창작자 발굴이 글로벌 콘텐츠 산업 성장의 핵심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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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서비스에서 발굴된 대표작으로는 미국 3대 만화상을 석권한 로어 올림푸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후키, 영화 제작이 확정된 러브 어드바이스 프롬 더 그레이트 듀크 오브 헬, 마고 로비 제작사가 실사화에 나선 스태그타운 등이 있다. 이러한 성과는 공모전과 캔버스 플랫폼을 통해 신인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웹툰은 디즈니, 다크호스, IDW 등 북미 주요 출판사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현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형 IP 활용과 오리지널 발굴을 병행해 글로벌 웹툰 생태계의 외연을 넓히고 있으며, 북미 엔터테인먼트 시장 내 존재감 역시 한층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