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빈 만찬에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양국 기술 동맹 강화 의지를 밝혔다.
19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번 국빈 만찬에 팀 국 애플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티나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등 미국 빅테크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미국과 영국은 원자력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양자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테크 프로스페리티 딜'에 서명했다. 이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픈AI는 영국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코어위브와 세일즈포스는 수십억 파운드 규모 투자를 추가하며 약 420억 달러(약 585조8천500만원)를 영국 AI 인프라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 할리우드 배우를 주로 초청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술 산업을 정책 전면에 올려놨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공급망 외주를 비판하고 '반 워크(anti-woke)' 성격의 AI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연방 자금을 받는 기업 중 불법으로 규정된 다양성·형평성·포용(DEI)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법무장관에 수사 지시하는 등 테크 기업을 겨냥한 조치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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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기술 리더가 참석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실리콘밸리 인사 33명과 별도 만찬도 열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기술 리더들의 위상이 정치와 경제 전면에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