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금공장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첫 발생

개인위생 준수‧의심 환자 적극 신고해야

헬스케어입력 :2025/09/15 15:46

국내 가금공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인체감염 상황 감시에 나섰다.

H5N1형 AI 항원이 검출된 곳은 경기 파주에 있는 가금공장. ’25-’26절기 국내 가금농장에서 AI 항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은 13일 지자체와 함께 현장대응요원을 파견했다.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서다. 아직 국내에서 AI 인체감염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

질병청은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참여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개인보호구 착용 등을 확인하고 예방수칙 준수를 독려했다. 발생 농장 종사자 중 유증상자 확인 등 역학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AI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병은 제1급감염병으로 표면 단백질(Hemagglutinin, Neuraminidase)에 따라 198개의 아형 조합이 존재한다. AI 바이러스는 닭‧칠면조‧오리‧야생조류 등을 감염시키며, 최근 종간벽(Interspecies barrier)을 넘어 간헐적으로 인체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철새떼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AI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병은 제1급감염병으로 표면 단백질(Hemagglutinin, Neuraminidase)에 따라 198개의 아형 조합이 존재한다. 

AI 바이러스는 닭‧칠면조‧오리‧야생조류 등을 감염시키며 일반적으로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종간벽(Interspecies barrier)을 넘어 간헐적으로 인체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인체감염을 일으키는 대표 아형은 ▲H5N1 ▲H7N9 ▲H5N6 ▲H9N2 등이 있다.

인체감염 경로는 ▲AI 바이러스 감염 가금류와 접촉 ▲감염된 조류의 배설‧분비물 및 이에 오염된 사물과의 접촉 등이 있다. 드물게 사람 간의 전파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앞으로 바이러스의 변이 등을 통해 사람 간의 전파가 가능해질 수 있다.

잠복기간은 적게는 2일에서 최대 10일까지다. 대표 증상은 발열‧기침‧인후통‧근육통‧결막염‧안구 불편감 등이 있다. 최근에는 호흡기 증상 없이 안과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또 폐렴‧급성호흡기부전 등 중증 호흡기 질환도 발생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구역‧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AI 바이러스 아형별 치명률은 ▲H5N1, 52.3% ▲H5N6, 41.4% ▲H7N9, 39.9% 등이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Oseltamivir’ 투여로 치료가 이뤄지며 중증환자의 경우, 인공호흡기‧침습적·비침습적 양압환기‧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이 요구된다. 아직 상용화된 인체감염 예방 백신은 없는 실정이다.

AI 인체감염을 예방법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기침‧재채기 시 옷소매 이용 ▲기침‧재채기 이후 손 위생 등이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외에서 동물과 사람에서의 감염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라며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과의 접촉은 최대한 피하고 접촉 시 개인보호구를 철저하게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