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징둥닷컴, 영국 소매 유통도 품을까…아르고스 매각 논의

모회사 세인즈버리, 구조조정 가속…"유통·물류·기술 역량 제공"

유통입력 :2025/09/14 09:31    수정: 2025/09/14 09:31

영국 2위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즈버리가 자회사인 소매 유통체인점 아르고스(Argos)를 중국 전사상거래 기업 징둥닷컴(JD.COM)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인즈버리는 성명을 통해 “징둥닷컴과의 거래는 아르고스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JD닷컴은 유통, 기술, 물류 역량을 제공하고 아르고스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 조건에는 고객·임직원·협력사에 이익이 되는 징둥닷컴의 약속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인즈버리가 2016년 인수한 아르고스는 그동안 실적에 부담이 돼 왔지만, 지난 1분기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덕분에 아르고스 매출이 4.4% 증가했다. 세인즈버리는 지난 7월 “아르고스 매장 방문자 수가 늘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등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까지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거래 성사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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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유통업계는 최근 세금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재정 확보 정책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세인즈버리는 올해 초 3천명 감원과 잔여 카페 매장 폐쇄 계획을 발표하며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세인즈버리 주가는 런던 증시에 상장된 FTSE100 지수 상승률(약 12%)을 밑도는 6% 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