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영상의학‧정신건강 90% 이상 모집…피부‧재활‧성형도 90% 가까이 모집
심장혈관흉부외과 21.9%, 산부인과 48.2%, 응급의학과 42.1% 등은 과반 못 넘어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모집인원 대비 59.1%인 7천984명이 선발됐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일 발표한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에 따르면, 인턴 1천564명(모집 3006명의 52.0%), 레지던트 6천420명(모집 1만492명의 61.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수련병원이 63.0%, 비수도권 수련병원이 53.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전공의 규모는 이번 하반기 선발인원과 기존에 수련 중인 인원을 포함해 총 1만305명으로 집계돼 예년(’24.3월 기준 임용대상자 1만 3531명) 대비 76.2%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전공의 규모는 2천532명으로 예년 대비 18.7% 수준이었다.

예년 대비 전공의 규모 비율을 연차별로 보면, 인턴 61.8%, 레지던트 80.4%이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수련병원이 77.2%, 비수도권 수련병원이 74.3%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정부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대상인 8개 과목이 예년 대비 70.1%, 그 외 과목은 예년 대비 88.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지원율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방의학과(50명 모집)와 결핵과(1명 모집)의 경우는 선발 인원이 한명도 없었다.
선발 비율이 가장 낮은 전공과는 핵의학과로 63명 중 6명(9.5%)이 선발됐고, 이어 ▲소아청소년과 13.4%(770명 중 103명) ▲병리과 17.9%(190명 중 34명) ▲심장혈관흉부외과 21.9%(210명 중 46명) ▲가정의학과 24.2%(687명 중 166명) 순이었다. 산부인과(620명 중 299명, 48.2%)와 응급의학과(656명 중 276명, 42.1%) 역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안과(91.9%, 357명 중 328명) ▲성형외과(89.4%, 217명 중 194명) ▲피부과(89.9%, 257명 중 231명) 등 인기과의 선발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선발 비율이 가장 높은 전공과는 정신건강의학과로 93.5%(417명 중 390명)에 달했고, ▲영상의학과(91.5%, 446명 중 408명) ▲마취통증의학과(90.7%, 740명 중 671명) ▲재활의학과(89.5%, 381명 중 341명) 등도 높았다.
한편 그동안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복귀 및 수련환경 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의학회, 수련병원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등 단체와 수련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지난 8월7일 개최된 제3차 회의에서는 기존 복귀 전공의에 적용된 조치 수준에서 이번 하반기 모집 절차를 진행키로 결정하고 지난 8월11일부터 8월 말까지 병원별 자율 모집 방식으로 이번 모집 절차가 진행됐다.
이번 모집 결과와 관련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상당수 사직전공의가 수련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필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