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본, 데이터 분석 특허 확보… 임상시험 실패율 80% 줄일 열쇠

헬스케어입력 :2025/08/21 16:17

그린리본은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 솔루션 ‘그린스카우트’(GreenScout)에 적용되는 환경변수 컨트롤 및 의료비 기반 진단코드 예측 시스템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린리본은 2021년 보험·헬스데이터 기반 인슈어테크 서비스 ‘라이프캐치’(LifeCatch)로 출발해 현재 220만명 이상의 가입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약사와 연구기관을 위한 임상시험 리크루팅 및 분석 솔루션 ‘그린스카우트’를 선보이며,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특허 기술은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차원적 환경변수와 의료비 지출 패턴을 교차 검증해, 환자군 분류와 진단코드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독자적 알고리즘이다. 이를 통해 단순 환자 모집 방식에서 벗어나 실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프리스크리닝 체계를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공=그린리본)

기술의 효과를 보면 기존 연구 실시기관 중심 방식으로는 환자 10명 모집에 평균 140일 이상이 소요됐지만, 그린스카우트를 적용한 글로벌 제약사의 자가면역질환 임상시험에서는 14일 만에 동일한 규모를 모집, 기존 대비 10배 이상 빠른 속도를 달성했다. 이 성과는 임상시험 진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며,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규리 그린리본 대표는 “임상시험의 실패율은 80% 이상이 환자 모집 실패와 데이터 신뢰성 부족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특허는 그린리본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AI와 실데이터 기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사와 함께 신약 개발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리본의 그린스카우트는 전국 단위의 실손·보험 청구 데이터, 진료 패턴, 복약 순응도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모집과 임상시험 설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제약사와 연구기관은 모집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임상시험의 기간과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