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미국산 토마토 수출 가격 하한선을 설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막힌 시장 접근권을 되찾기 위한 조치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는 최근 연방관보에 포고문을 게재하고 신선 토마토 수출 가격 하한선을 설정한다고 고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가격 왜곡을 방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배업자들은 멕시코산 토마토가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미 정부는 올해 초 토마토 수출을 규제하던 무역 협정에서 탈퇴했다.

이후 미 상무부가 지난달 17%가 넘는 반덤핑 관세를 발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무역 협상을 위해 전면적인 관세 인상을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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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나 펠릭스 미 신선농산물협회(FPAA) 운영이사는 “이번 조치를 통해 멕시코 정부는 앞으로 반덤핑 관세가 추가로 인상되는 것을 방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시티 농산물시장컨설팅그룹(GCMA)의 후안 카를로스 아나야 대표는 “이번 가격 하한선은 원형 ‘볼라’ 토마토 가격을 약 40%, 체리·포도 토마토를 26% 인상하는 효과를 낸다”며 “이는 미국이 부과한 관세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