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삼성SDS,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물류사업 '신중'

글로벌 생산기지 이동 움직임 감지…설비 운송·프로젝트 물류 수요 커질 듯

컴퓨팅입력 :2025/07/24 15:24

삼성SDS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하반기 물류 사업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은 24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자주 바뀌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확한 예측이 어렵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1분기에는 고객들이 관세가 오를 것을 걱정해 물건을 미리 보내면서 물동량이 많았지만, 이 물량이 2분기로 넘어오면서 오히려 물량이 줄었다"며 "특히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화물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본사 전경 (사진=삼성SDS)

그는 "8월쯤 국가별 관세율이 정해지면 관세에 대응한 긴급 운송은 줄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줄고 있어 전체 교역량은 여전히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하지만 오 부사장은 새로운 기회도 있다고 봤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공장을 옮기거나 설비를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런 변화에 따라 설비 운송이나 대형 프로젝트 물류 기회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물류에서도 항공 운송 후 제품을 창고에 미리 보관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 삼성SDS가 보유한 창고 관리 시스템(첼로 WMS)과 물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