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는 기업의 성장과 실패를 이끌어낸 전략방안을 나누는 비즈니스 컨퍼런스 'DMBF 2025 (Digital Marketing & Branding Forum)'가 지난 10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박윤찬 청년마케터 헤드디렉터는 “생성형 AI와 데이터 브랜딩, 그리고 글로벌 진출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현재의 대한민국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면서 “AI 전환시대가 시작된 오늘날, 기업이 필요한 인재와 시대가 필요한 기업이 무엇일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계와 컨설팅펌,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적 흐름을 나누고자 한다”는 말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학술계와 컨설팅펌이 주목한 디지털과 테크 기술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방법
첫 연사로 강단에 오른 이재호 베인앤컴퍼니 상무는 '생성형 AI가 바꾸는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디지털 마케팅 분야와 이커머스 산업군에서 AI를 통해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 상무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생성형 AI를 통해 개인화된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 및 오퍼레이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게된 만큼, 비용 절감과 속도 향상 그리고 효과 극대화를 파괴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체계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달성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적과 비전을 수립하고, 시나리오 설계를 기반로 사업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기훈 고려대학교 교수는 'AI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강연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 "AI 에이전트는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AI와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소비자의 멀티호밍을 가속화시키면서도, 검색엔진을 포함한 기존 플랫폼의 우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후발 플랫폼일수록 GEO를 비롯한 AI 생태계에 최적화된 구조를 설계하고,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사업 전략의 전환을 통한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세대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살피며, 그 배경과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적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태성 카이스트 교수는 'AI가 만드는 새로운 지식·가상·연결·융합 산업'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윤 교수는 “AI는 자율 기술이다. 인간을 대신해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기계에 행동을 명령한다. 그 중 하드웨어인 기계에게 소프트웨어인 생성형AI가 함께하면서 빛날 것”이라며 “AI의 자율성으로 인해 많은 산업군이 지능과, 가상, 연결, 융합의 특징을 가진 지가연융 형태로 변화돼 가는 만큼 인간성과 사업성, 그 사이의 도덕적 가치관에 관하여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이 주목한 디지털과 테크 기술이 비즈니스 성장시킨 방법
씽킹데이터 고채영 마케팅 디렉터는 '찐팬을 만드는 데이터 기반 UX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고 디렉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딩을 이어가는 방법은 전 세계적으로도 뜨거운 화두다. UX기반으로 설계를 최적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우아한청년들 라이더디자인팀 팀장 김관우는 '기술과 감성 사이: 생성형 AI와 디자이너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단상에 올랐다. 김 팀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소재의 A/B 테스트를 통해 회원가입을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2D 이미지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손쉽게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대상 판매를 효과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 다만 생성형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 도구는 아니기에, 디자이너가 AI 결과물을 섬세하게 다듬어 거부감 없는 이미지로 완성하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AI 콘텐츠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이질감을 예시로 들며,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는 여전히 디자이너의 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배달의민족 좌담회에는 김관우 팀장이 좌장으로, 이재언 우아한청년들 브랜드디자인 파트장과 임동준 우아한테크코스 연사가 '생성형 AI와 디자인의 동행: 마케팅에서 패션까지, 창의성의 진화'라는 제목으로 자리에 섰다.
이재언 파트장은 배민라이더웨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AI가 디자이너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확장하는 도구다. 이제는 AI를 활용해 패션 브랜드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며 “외부 협력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AI 도구를 적극 활용해, 짧은 시간 내 브랜드 콘셉트부터 비주얼 방향성, 양산까지 효과적으로 정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테크코스의 임동준 연사는 "프롬프트란 단순한 입력이 아니라 AI의 반응을 유도하고 엔지니어링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AI 활용을 위해서는 결과를 구조화하고 예측하는 능력은 물론, 스스로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AI에게 의도적으로 '반대로 생각해보라'는 프롬프트를 주는 것이 창의성을 자극하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시대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소비자와의 소통방법이란
2부의 시작으로 김태훈 LG유플러스 상무(광고커머스사업 단장)가 '살아남는 기업들의 필수전략, 낙타처럼 적게 소모하고 깊게 연결하라'의 주제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김태훈 상무는 "최근 많은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전략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반복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낙타형 기업'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낙타형 기업은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핵심에 집중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깊게 이어가며, 내부 기능을 내재화해 견고한 플라이휠을 구축한다"고 서두를 뗐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고객생애가치와 고객획득비용 등 재무적 효율성과 함께, 플라이휠 기반의 구조적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마케팅 퍼널로 고객을 모으고, 플라이휠로 그 고객들을 유지하며 성장시키는 구조다. 이 두 가지를 통합한 '소라(Spiral Funnel)' 같은 구조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한 번 유입되면 소라처럼 안으로 들어와 반복적 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고객을 또 만들어낸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근육'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현 틱톡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는 '브랜드 경험은 멈추지 않는다 : AI 시대의 설계법"을 제목으로 카피라이터, 브랜드마케터를 거쳐 현재 틱톡에서의 브랜딩을 바라보는 경험을 나눴다.
조 연사는 “과거에는 브랜드들이 태도 경험을 팔았고, 현재는 행동 경험을 팔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거쳐 이런 브랜드 경험들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AI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만나는 디지털 콘텐츠 경험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대가 바뀌어도 경험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콘텐츠와 크리에이티브의 중요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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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넥스트웨이브랩 대표는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딩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이제는 해외지사를 설립하지 않더라도, TV광고를 통하여 북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뿐더러 브랜딩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 대표는 “북미에서 TV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효과를 지닌 매체다. 하지만 오늘날의 커넥티드 TV(CTV) 광고는 IP 기반 타깃팅과 최적화, 그리고 성과 측정이 가능한 형태로 진화했다”면서 “특히 북미에서 tvScientific을 통해 시청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한 이력과 앱을 설치한 행태, 그리고 구매전환까지 이뤄졌는지까지 모두 측정할 수 있다. 이는 곧 구글과 메타 등 모바일 마케팅 채널과 유사한 방식으로 TV 광고도 운영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