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양자컴퓨터 오류율 절반으로…상용화 기대에 주가 30% 급등

최신 모듈형 36큐비트 양자컴퓨터 공개…99.5% 충실도 확보

컴퓨팅입력 :2025/07/17 09:36

리게티(Rigetti)가 양자 연산의 핵심인 '2큐비트 게이트'의 오류율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하며 기술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양자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자 주가도 12.56 달러에서 16.55달러로 30%이상 급등했다.

리게티는 17일 최신 모듈형 36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스템에서 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 99.5%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연중 주요 성능 이정표로 설정했던 목표로 게이트 충실도의 '중간값(median)' 기준에서 달성한 수치다. 충실도 99.5%는 곧 오차율이 0.5%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양자 연산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리게티컴퓨팅

이 성과는 지난해 공개한 84큐비트 단일 칩 양자 시스템 '안카(Ankaa)‑3 대비 저반 수준의 오류율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안카‑3는 약 1% 수준의 게이트 오차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모듈형 시스템에서는 이를 0.5%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순히 수치 향상이 아니라 양자 알고리즘 전체의 실행 성공률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2큐비트 게이트는 양자컴퓨터에서 큐비트 간 상호작용과 얽힘을 구현하는 핵심 연산 단위다. 이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는 후속 연산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게이트 오류율을 낮추는 것이 곧 양자 연산 전체의 신뢰도와 확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리게티는 이번 성능 개선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조정이 아니라 시스템 설계 전반의 기술적 재구성 결과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새로운 제어 펄스 방식과 주파수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노이즈 억제와 공진기 비선형성 보정 등 다양한 제어 기술을 통합해 게이트 충실도를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큐비트 간 연산 정밀도를 높이고 안정적이고 재현 가능한 양자 연산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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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는 이 모듈형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100큐비트 이상을 탑재한 확장형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아마존 브라켓.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해당 기술을 상용화하며 연구자와 기업 고객이 직접 접속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리게티 최고경영자(CEO)인 수보드 쿨카르니  박사는 "이온 트랩이나 순수 원자와 같은 다른 방식보다 1천배 이상 빠른 게이트 속도와 확장성을 포함하여 초전도 큐비트의 여러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계의 널리 알려진 기술을 활용해 더 높은 큐비트 수의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데 필수적인 독점 기술을 개발했으며 2분기 실적 발표 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