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수소차 개발을 전면 중단한다. 유럽 탄소 규제 대응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기적으로 수소차 시장 성장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자동차가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것과 정반대 행보다.
16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올해 출시 예정이던 수소 연료 전지 차량인 '프로 원'도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자본금 ▲강력한 소비자 구매 인센티브 필요성으로 인해 스텔란티스는 2020년대 말까지 수소 연료 경상용차(LVV) 도입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필립 임파라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수소 시장은 여전히 틈새 시장이며, 중기적으로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없다"며 "전기 및 하이브리드 승용차와 경상용차 시장을 집중 공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수소차 생산 중단이 제조 인력 감축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스텔란티스는 수소 기술 관련 R&D 활동은 다른 프로젝트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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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으로 스텔란티스가 포르비아, 미쉐린과 만든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합작법인 심비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시장 상황을 평가하고 각자의 의무에 따라 심비오의 최선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심비오 주주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