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인공지능(AI) 정책 구상을 본격화하며 정책 실무를 총괄할 인사를 내부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가 현재 대통령실 국가AI정책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다. 이 자리는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 산하 비서관 중 하나로, 현재 해당 수석실 아래에는 네 개의 비서관 자리가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영과학과 금융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지난 2009년부터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을 지내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금융공학, 최적화, 인공지능 등이다.

김 교수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하 수석은 네이버 출신으로, 두 사람은 1977년생 동갑이다. 김 교수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직접 조직한 미래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바 있다.
동시에 그는 21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책 의제에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글로벌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에서 'AI 기반 추계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 기초연구실' 과제 책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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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학계 일각에서는 김 교수의 AI 관련 시각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한 학계 관계자는 "김 교수가 AI 기술 활용에 대해 평소 비판적 입장을 밝혀온 인물"이라며 "현 정부 AI 인사와의 정책 합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