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DSR 3단계 7월 시행···주택담보대출 막차 수요 증가

뱅크몰 "자금 필요하거나 기존 대출 금리 낮출 계획 소비자는 신속히 준비해야"

금융입력 :2025/06/02 09:19    수정: 2025/06/02 10:04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제도 시행 전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쏟아지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주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가계대출 잔액은 747조 원을 넘어서며 전월 대비 4조 원 이상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 원 이상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스트레스 DSR'은 차주의 대출 금리에 일정 수준의 가산 금리를 더해 심사하는 방식이다.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자가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이 늘고, 이에 따라 실제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줄어든다. 정부는 연봉 1억 원 수준의 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기존보다 약 3천만 원 정도 대출 한도가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은행은 신청 수요가 급증하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일일 신청 건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다. 대출 실행 시점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제도 변경과 은행 정책 사이에서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금리 수준, 상환 조건, 한도 등이 금융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출 전 충분한 정보 확인과 비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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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에는 다양한 금융기관의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의 참고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비교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뱅크몰’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이 있다.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에 앞서 비대면 대출 조회 및 비교 이용자가 늘고 있는 형국이다.

주택담보대출 전문 비교 플랫폼 뱅크몰은 “많은 주택담보대출 소비자는 대출 규제로 저금리 대환이나 추가대출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규제 강화 역시 대출 가능 금액이 크게 축소되는 만큼 대출 금액을 최대한 받아두려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미 일부 은행에서는 빠르게 상품을 중단하고 있어 자금이 필요하거나 기존 대출 금리를 낮출 계획을 갖고 있는 소비자라면 신속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