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인도에 아이폰 생산 공장을 더 짓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도하에서 기업가들을 만나던 중 “어제 팀 쿡과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며, “그는 인도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우리에게 사실상 미국산 제품 무관세를 제안했다. 저는 '팀, 우리는 당신에게 정말 잘해 주고 있다. 당신이 수년간 중국에 지은 공장들을 우리는 참아왔다. 우리는 당신이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는 데 관심이 없다. 인도는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팀 쿡이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서 인도를 압박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로 인해 애플 공급망을 중국에서 인도 등 다른 나라로 이전하려던 애플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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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중국에 주로 생산 기지를 두고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 왔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인도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었다.
애플은 올해 3월까지 지난 1년간 인도에서 약 220억 달러 규모의 아이폰을 조립하며 생산량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내년 말까지 미국 판매 아이폰 대부분을 인도에서 수입하려는 애플의 전략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IT매체 맥루머스는 전했다.